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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이번주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상임위 구성을 끝내고, 다음주에 추경을 의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이번주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상임위 구성을 끝내고, 다음주에 추경을 의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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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1대 국회 원구성 협상을 거부하고 칩거한 지 일주일째다. 더불어민주당은 압박과 달래기 작전을 동시에 펼치고 있지만 '이번 주를 넘길 수 없다'면서 처리시한만은 분명히 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6월 국회 회기가 불과 2주밖에 남지 않았다"라며 "가장 큰 과제는 3차 추경이다, 이번 주 내에 예결위 등을 구성해 심사하지 못하면 다음 국회로 넘어간다"라고 우려했다. 이어 "다시 통합당에게 묻고 싶다, 수백만 서민과 중소기업·자영업 위기보다 당 내 사정이 그렇게 중요한지 다시 한 번 묻지 않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번 주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상임위 구성을 끝내고, 다음 주에 추경을 의결해야 한다"며 "협상하고 양보 할 일이 아니다"라고도 못박았다.

이해찬 "이번 주 상임위 구성 끝내고, 다음 주에 추경 의결해야"

김태년 원내대표의 생각 역시 비슷했다. 협상의 당사자인만큼, 그는 "대화의 문은 언제나 활짝 열려 있다, 통합당의 빠른 결단을 기대한다"라며 이해찬 대표에 비해선 부드러운 표현을 썼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민주당이 본회의에서 법제사법위원회 등 6개 상임위 구성하자 사의 표명 후 잠적한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거는 등 접촉을 시도 중이다. 하지만 주 원내대표는 대화를 거부하며 전국의 사찰을 돌고 있다.

다만 김 원내대표는 3차 추경의 시급함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3차 추경은 위기에 직면한 국민의 삶과 경제를 지키는 특별 민생 추경이라 타이밍이 생명"이라며 "반드시 6월 국회 내 심사를 완료해 7월에 집행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더 늦기 전에 3차 추경 심사를 위한 국회 정상화에 협조해줄 것을 통합당에 다시 한 번 간곡하게 요청한다"라며 발언을 마무리지었다.

다른 최고위원들도 통합당의 국회 등원을 촉구했다. 박광온 의원은 "통합당의 지금 싸움이 여당을 향한 싸움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국민과 싸우는 것"이라며 "국민을 향해 떼쓰는 거다, 국민을 압박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그는 거듭 "통합당은 당 내가 아니라 국민을 보고 성찰하길 바란다"라며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 앞에 놓인 기업, 국민에게 시간은 생명이다, 통합당이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당장 추경심사에 합류해야 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이형석 의원은 "주호영 원내대표가 지금 칩거할 곳은 사찰이 아니라 국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3차 추경은 민생을 살리는 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마련됐다"라며 "때를 놓치면 되돌리기 어렵다는 점을 주호영 원내대표도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합당이 수권 정당으로 인정받기 위해 올 한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한 다짐을 국회에서 실천해주길 당부드린다"라고 덧붙였다.

태그:#21대 국회 원 구성,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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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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