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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 STX조선지회 조합원들은 6월 17일 창원시청 앞 광장에서 갖가지 구호를 새진 펼침막을 들고 서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STX조선지회 조합원들은 6월 17일 창원시청 앞 광장에서 갖가지 구호를 새진 펼침막을 들고 서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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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STX조선해양 진해조선소가 17일부터 조업 중단에 들어갔다.

회사는 이날부터 한 달 일정으로 조업 중단에 들어갔다. 진해조선소에서는 선박 16척을 건조하고 있었는데, 이날 일부 도장 작업을 제외한 탑재와 조립, 절단 등 공정이 멈추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STX조선지회는 지난 3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대주주인 산업은행과 회사가 '순환무급휴직'을 연장하자 노조가 파업에 들어간 것이다.

STX조선은 2018년 5월부터 직원 500여명의 직원들에 대해 6개월 순환무급휴직을 해왔다. 당초 노-사는 올해 5월 말까지 무급휴직하기로 합의했다. 그런데 6월부터 다시 무급휴직에 들어가면서 갈등이 커지고 있다.

사측은 선박 건조에 차질이 생기지 않아야 한다며 노측에 파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STX조선에 대해 '고정비'를 낮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

STX조선지회 "노조 탓으로 돌리지 마라"

STX조선지회는 이날 낸 입장문을 통해 "산업은행의 STX조선 고사행태를 노동조합의 탓으로 돌리지 마라"고 촉구했다.

STX조선지회는 "STX조선의 조업중단은 이미 수개월전부터 예상되었던 상황이다"며 "수주가이드라인조차 정하지 않은 산업은행으로 인해 올해 수주가 진행되지 않았고, 잔여척의 물량을 소화하고 나면 물량부족으로 조업중단이 예고되고 있었다"고 했다.

이들은 "현재 STX조선의 파업대오가 현장으로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STX조선 사측과 산업은행이 말하듯 또다시 무급휴직에 들어서야 한다"고 했다.

이어 "파업 여부와 상관없이 현장에 일할 수 있는 사람을 남겨놓지 않겠다는 것이 사측과 산업은행의 의도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동조합의 파업이 이유가 되어 조업을 중단했다는 주장은 노동조합의 투쟁을 폄하하기 위한 목적 뿐이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STX조선 사측이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정부가 지원하는 고용유지지원금 제도를 활용하여 2년 넘는 무급휴직으로 생활고에 빠져있는 STX조선 노동자의 고통을 들어주는 일이다"고 했다.

STX조선지회는 "STX조선의 현 사태는 2년간 무급휴직에 나갔던 노동자의 잘못이 아니다"고 했다.

STX조선지회는 '순환무급휴직 철회' 등을 요구하며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천막농성과 노숙을 하고, 창원광장에서 펼침막 시위를 벌이며,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노동자생존권보장 조선소살리기 경남대책위'는 오는 19일 오후 5시 산업은행 창원지점 앞에서 "STX조선 노동자 고정비 절감은 노동자의 피값이다"는 제목으로 산업은행 규탄대회를 연다.
 
전국금속노동조합 STX조선지회 조합원들은 6월 17일 창원시청 앞 광장에서 갖가지 구호를 새진 펼침막을 들고 서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STX조선지회 조합원들은 6월 17일 창원시청 앞 광장에서 갖가지 구호를 새진 펼침막을 들고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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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규탄대회'.
 "산업은행 규탄대회".
ⓒ 경남대책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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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STX조선해양, #산업은행, #금속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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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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