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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대봉늪 제방공사 현장.
 창녕 대봉늪 제방공사 현장.
ⓒ 마창진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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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봉늪의 숨통을 막고 물길을 차단하는 죽임의 공사가 다시 시작되었다. 창녕군은 지금이라도 공사 중단하고 전문가 자문단의 권고안을 수용하라."

창녕환경운동연합, 마창진환경운동연합, 경남환경운동연합이 4일 성명을 통해 이같이 촉구했다.

지난 겨울과 봄 사이 중단되었던 대봉늪 제방공사가 다시 시작되면서, 환경단체가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환경단체는 "공사가 중단되었던 지난 수개월 동안 이대로 영원히 공사가 중단되길 바라며 숨죽이며 공사 이후 대봉늪의 생태변화를 조사하였다"며 "그런데 우리의 소망과 달리 결국 대봉늪 제방공사는 다시 시작되었다"고 했다.

이들은 "대봉늪을 비롯한 습지는 홍수기 물 저장, 가뭄 때 물 공급, 주변지역의 습도 및 온도 조절,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탄소물질 조절, 수질오염정화 작용 등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다양한 역할로 인간에게 경제적 혜택을 주고 있다"고 했다.

1등급 습지인 대봉늪에는 천연 왕버들 군락이 조성되어 있다.

환경단체는 "미세먼지와 기후변화로 더욱 중요해진 자연환경과 생물다양성 보전이라는 현세대의 과제 앞에서 천연의 왕버들 군락을 훼손하는 제방공사를 이대로 강행해야하는 것인지 묻고 또 묻는다"고 했다.

이들은 "6월5일 오늘은 세계환경의 날이다. 환경을 살리는 길이 인간이 사는 길임을 세계가 절실히 공감하여 만들어진 날이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환경의 날 보호받아야 하는 습지 대봉늪은 인간에 의해 숨통이 막히고 물의 순환이 단절당하는 가장 처참한 방법으로 파괴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환경단체는 "창녕군은 지금이라도 공사를 중단하고 주민도 살고, 대봉늪도 살릴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태그:#대봉늪, #창녕군, #창녕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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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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