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미국의 화웨이 제재 강화에 대한 중국 정부의 반발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미국의 화웨이 제재 강화에 대한 중국 정부의 반발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관련사진보기

중국이 미국의 화웨이 강력 제재에 반발하며 미국 기업에 대한 보복을 경고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7일 중국 외교부는 성명을 내고 "중국은 자국 기업의 합법적인 권리를 반드시 지킬 것"이라며 "미국은 중국 기업에 대한 불합리한 압력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이런 행위는 글로벌 제조업과 공급망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중국 정부 관계자는 "미국이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강화할 경우 중국은 강력한 보복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라며 "애플, 보잉, 퀄컴, 시스코 등 미국 기업들이 보복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기업들을 중국 정부가 정한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리스트'에 올려놓고 사이버 보안 위반, 독점 금지법 위반 등 중국 법에 따라 수사하고 제재를 가할 수 있다"라며 "중국 항공사들의 보잉 항공기 구매도 유예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전날 미국 상무부는 미국이 개발한 소프트웨어와 기술을 사용하는 외국 반도체 업체들이 미국 정부의 허가 없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반도체를 공급할 수 없도록 제재를 강화했다.

지난 13일에는 화웨이를 비롯해 미국 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의심되는 중국 통신장비업체의 장비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내년 5월까지 1년 연장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화웨이가 각국의 주요 정보를 빼내 중국 정부에 제공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화웨이 장비가 미국과 동맹국 간의 안보에 위협을 가한다고 주장해왔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무역적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중국 책임론 등을 제기하며 연일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지지율을 올리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태그:#화웨이, #중국, #도널드 트럼프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