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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진해 STX조선해양이 2년간 무급휴직을 실시하고 6월 1일부터 복귀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노동자 생존권 보장 중형조선소 살리기 경남대책위'는 14일 오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빠른 정상화'를 외쳤다.
 창원진해 STX조선해양이 2년간 무급휴직을 실시하고 6월 1일부터 복귀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노동자 생존권 보장 중형조선소 살리기 경남대책위"는 14일 오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빠른 정상화"를 외쳤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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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진해 STX조선해양이 2년간 무급휴직을 실시하고 6월 1일부터 복귀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노동자 생존권 보장 중형조선소 살리기 경남대책위'는 14일 오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빠른 정상화'를 외쳤고, 류조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창원진해 STX조선해양이 2년간 무급휴직을 실시하고 6월 1일부터 복귀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노동자 생존권 보장 중형조선소 살리기 경남대책위"는 14일 오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빠른 정상화"를 외쳤고, 류조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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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은 6월 복귀에 대한 분명한 의지를 보이고, 조직개편에 대한 방안을 반드시 제시하라. 산업은행은 노사간 합의를 인정하고 경영에 대한 간섭을 중단하라."

창원진해 STX조선해양 노동자들이 외쳤다. '노동자생존권보장 중형조선소 살리기 경남대책위'가 14일 오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현장의 정상화 없이는 STX조선의 정상화도 없다"며 "경남도는 노사합의 이행을 강제하라"고 촉구했다.

유동성 위기를 겪은 STX조선은 2018년 노사 합의로 생산‧관리직 직원 전체가 6개월씩 무급휴직을 실시했다. 생산직 250명을 포함한 직원들이 6개월간 돌아가며 무급휴직을 한 것이다.

당시 양측은 올해 5월 말까지 순환무급휴직을 하고, 6월 1일부터 복귀하기로 했다. 그런데 아직 정상화 방안은 보이지 않는다.

STX조선에는 산업은행을 통해 공적자금이 투입되었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최대주주인 셈이다. 

회사는 그동안 자구계획을 세워 추진해 왔다. 회사는 2019년에 자구계획 목표 715억원 대비 102억원을 초과한 817억원의 실적을 달성했고, 2022년까지 자구계획 목표 5332억원 대비 62%인 3324억원을 달성했다.

금속노조 STX조선지회는 지난 11일 보고대회를 열고 대표이사실과 산업은행 관리단장실에 대한 점거농성을 해오고 있다.

이장섭 지회장 "고통 참아내며 2년간 버텨왔다" 
 
▲ STX조선 노동자들 "2년 무급휴직 버텼는데 정상화는?" [현장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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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욱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은 "조합원들의 현장 복귀가 6월 1일부터인데, 산업은행은 아직 일언반구 말이 없다. 수없이 대책 마련을 요구했지만 아무런 응답이 없다"며 "지금 상황이 녹록지 않다. 정부와 산업은행, 회사는 언제까지 조합원들의 희생만 강요할 것이냐"고 했다.

이장섭 금속노조 STX조선지회장은 "STX조선은 2013년 4월 세계경제 위기로 인해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여 산업은행과 자율협약을 체결했고, 지금까지 회사 정상화라는 미명 아래 산업은행의 횡포는 오직 노동자들에게만 책임을 전가하며 계속해서 희생과 양보를 요구해 왔다"고 했다.

그는 "2018년 정규직의 70%에 달하는 인적 구조조정이라는 정부의 발표가 이어지며 현장의 노동자들은 다시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말았다"며 "하지만 노동자들은 인적 구조조정만은 피하고 모든 것을 양보하더라도 고용을 지켜 내기 위해 투쟁했고, 그 결과 임금 삭감을 비롯한 2년간 무급휴직을 수용하며 다시 산업은행의 관리 하에 들어서게 되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정부의 주52시간제와 임금이 크게 삭감된 상황에서 출근을 해서 일을 하더라도 맞벌이를 해야만 생활이 가능했고, 미래를 위해 들어 놓았던 보험도 해약하며, 아이들 학원도 끊어가며 간신히 생활을 이어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휴직 기간에는 너무나 힘들었다. 다른 지역으로 일자리를 찾아 가족과 헤어져야 했고, 심지어 은행에 파산신고를 하는 상황도 발생했다"며 "말 그대로 가정이 파탄이 나는 지경에까지 이르는 경우도 있었다"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장의 노동자들은 희망을 버리지 않았으며 희생하고 양보하고 고통을 참아내며 2년이라는 시간을 묵묵히 버텨내었다"고 덧붙였다.

이 지회장은 "회사 복귀를 앞두고 올해 초 노사간 대책팀을 구성하여 6월에 복귀하는 노동자들이 일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했으나, 사측의 무능함과 산업은행의 무책임함이, 회사 정상화만을 바라며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했던 노동자들에게 다시 벼랑 끝으로 몰아내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장섭 지회장은 "우리는 다시는 무급휴직을 받아들일 수 없다. 이를 회피해서는 안 될 것이다"며 "노동자들은 현장의 주인이고 역사의 주인이다. 정부는 노동존중, 양질의 일자리를 말하기 전에 있는 일자리부터 지켜야 할 것"이라고 했다.

"산업은행이 오히려 회사 정상화의 걸림돌"

경남대책위는 "STX조선 무급휴직 노동자들의 복귀를 앞두고 정부도, 경남도도, 산업은행도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은 일자리위원회 위원장을 맡을 정도로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전면에 나섰지만 정작 있는 일자리도 지켜달라는 중형조선소 노동자들의 요구를 외면하고 중형조선소 정책을 마련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경남도도 협의회 구성 등 대우조선과 중형조선소 문제에 대해 해결책을 찾아보겠다고 했지만, 복귀를 17일 앞두고 벌어지고 있는 사태에 대해 단 한 마디의 입장도 내지 않고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남대책위는 "정상화의 발판이 되어야 할 산업은행이 오히려 회사 정상화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지난 수년간 줄기차게 요구해온 중형조선소의 정부정책과 지원정책 마련, 경남도의 역할을 다시 촉구한다"고 했다.

경남대책위는 "산업은행은 노사간 합의를 인정하고 경영에 대한 간섭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창원진해 STX조선해양이 2년간 무급휴직을 실시하고 6월 1일부터 복귀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노동자 생존권 보장 중형조선소 살리기 경남대책위'는 14일 오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빠른 정상화'를 외쳤다.
 창원진해 STX조선해양이 2년간 무급휴직을 실시하고 6월 1일부터 복귀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노동자 생존권 보장 중형조선소 살리기 경남대책위"는 14일 오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빠른 정상화"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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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진해 STX조선해양이 2년간 무급휴직을 실시하고 6월 1일부터 복귀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전국금속노동조합 STX조선지회 조합원들이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손팻말들 들고 '정상화'를 촉구했다.
 창원진해 STX조선해양이 2년간 무급휴직을 실시하고 6월 1일부터 복귀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전국금속노동조합 STX조선지회 조합원들이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손팻말들 들고 "정상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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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STX조선해양, #산업은행, #금속노조, #경상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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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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