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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콘 노동자들이 운송단가 인상을 요구하며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다.
 레미콘 노동자들이 운송단가 인상을 요구하며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다.
ⓒ 전국건설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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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 레미콘 노동자들이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다. 레미콘 노동자들은 운송단가 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제조사가 성실교섭에 나오지 않는다며 투쟁을 예고하고 나섰다.

부산‧경남지역 레미콘 노동자들은 운송단가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레미콘 차량은 차주(지입차, 노동자) 소유이고, 운송단가는 지역별로 다소 차이가 있다.

레미콘 차량 1회 운송단가는 부산(김해‧양산‧진해 포함)의 경우 4만 2000~4만 8000원이고, 창원‧마산‧함안‧의령을 포함하는 경남은 3만 5000~4만 2000원이다.

전국건설노동조합 부산건설기계지부는 일괄 5만원, 경남건설기계지부는 각 5000원씩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레미콘 노동자의 수입은 열악하다는 것. 건설노조 경남건설기계지부 레미콘지회에 따르면, 2019년 지입차 수입이 1회전당 단가가 3만 8500원이고, 월 74회전하며, 기타수당(4만 300원)을 포함해 평균 298만 2200원이었다.

지입차 차량 유지비는 보험료, 엔진오일, 타이어, 지입료, 출퇴근 교통비, 감가삼각비, 차량정비 유지비가 든다. 노동자들은 월평균 차량 유지비가 200만원이 넘는다고 했다.

울산은 지난해 운송단가 인상을 요구하며 두 달 넘게 파업을 벌이다 제조사측과 1회당 일괄 5만원에 합의했다.

건설노조 부산건설기계지부와 경남건설기계지부는 각각 부산경남레미콘산업발전협의회 교섭대표단과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건설노조 부산건설기계지부 레미콘지회에는 60개 분회가 있고, 경남건설기계지부 레미콘지회에는 18개 분회가 있다.

이런 가운데 사측은 1회당 2000원 인상을 내세우고 있다.

건설노조는 "사측은 건설 경기의 침체, 코로나 사태 등을 핑계 대며 2000원 인상을 내세우고 있는 상황"이라며 "4월에 들어서는 본교섭에 3회 연속 불참하여 집단교섭 자체를 파행으로 만들었으며 한 달 휴업, 계약해지 내용증명 발송 위협 등으로 오히려 노조를 협박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레미콘 노동자들은 대부분이 특수고용직노동자로서 레미콘믹서트럭을 스스로 보유하고 운영하면서 레미콘제조사에서 생산하는 레미콘을 건설현장으로 운반하여 운반비를 통해 수입을 창출하는 직업"이라고 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차량 운영을 위해서 지출되는 경비인 차량 할부비, 자동차보험료, 차량 수리비 등을 제외하면 최저생계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입 상황으로 매우 열악한 처지"라고 덧붙였다.

건설노조는 "4월말까지 교섭이 타결되어야 함에도 벌써 5월 중순이 되어 가는 조건에서 레미콘 노동자들은 이제는 대화를 통한 합의에 회의감이 들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노조는 건설현장의 혼란을 막고 파국을 피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해왔지만 이제 더 이상 인내할 수 없는 한계점이 다가오고 있다"며 "개별교섭 마저 결렬되어 파국으로 인해 향후 발생하는 모든 책임은 제조사 측에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레미콘 노동자들이 운송단가 인상을 요구하며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다.
 레미콘 노동자들이 운송단가 인상을 요구하며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다.
ⓒ 전국건설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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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레미콘, #전국건설노동조합, #운송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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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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