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코로나19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말레이시아 정부는 지난 3월 18일부터 31일까지 1차 국민이동금지령(MCO)을 발효했으나 감염자가 획기적으로 줄어들지 않자 다시 연장했다.

4월 1일부터 14일까지 연장된 2차 국민이동 금지령에는 군대까지 동원하여 통제를 한층 강화했지만 1일 확진자 50명 미만이라는 목표에 미달하자 다시 4월 15일부터 28일까지 3차 이동금지령을 발동했다.
 
차량에는 1명만 탑승해야 하고 거주지에서 10Km이상을 벗어나려면 허가증이 있어야 한다
▲ 제한지역을 벗어나는 차량을 검문하는 경찰 차량에는 1명만 탑승해야 하고 거주지에서 10Km이상을 벗어나려면 허가증이 있어야 한다
ⓒ 김훈욱

관련사진보기

4월 10일 3차 이동금지령을 직접 발표한 무히딘 수상은 발표에 덧붙여 국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생활과 직결된 사항을 완화하는 조치도 함께 발표했다.

그 조치에는 기간산업의 건설공사, 코로나19를 연구하는 연구원의 이동을 자유롭게 하고 생활의 불편을 해소하는 철물점, 세탁서비스 등과 함께 안경점, 미용실, 이발소 등도 영업이 가능하다는 것이 포함되었다.

이 중 가장 환영을 받은 것은 이·미용실의 영업이 가능하다는 조치였다. 이동 통제명령으로 외출이 자유롭지 못해 집에만 머물러야 하는데, 머리까지 길어지니 그 갑갑함이 배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런 발표를 접한 이발소에서는 변호사를 통해 13일 영업허가 신청을 하면 15일부터 이발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리고 일부 미용실은 사전 예약을 받기도 했다.   
 
녹색지대를 선정하기 위해 작성한 코로나19 전국 발생현황
▲ 코로나19발생현황 녹색지대를 선정하기 위해 작성한 코로나19 전국 발생현황
ⓒ 말레이시아 보건부

관련사진보기

총리 발표 3일 후 뒤집은 장관

그런데 4월 13일 이스마일 사브리 야콥 국방부 선임장관은, 특별기자 회견을 통해 이동통제명령(MCO) 기간동안, 미용실, 이발소 및 안경점 운영이 불가하다며 기존의 발표를 번복했다. 그리고 이 결정은 무히딘 야신 말레이시아 총리의 결정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그런데 이 발표가 수상의 담화를 번복하는 것은 아니라고 발표했다. 그리고 4월 10일 정부가 이동통제명령 기간 중 미용업, 안경점의 영업이 허용되는 것으로 발표한 것은 말레이시아 전역에 해당되는 것이 아니고 보건부장관이 지정한 '코로나19 녹색 지대'에서만 허용되는데, 이것이 잘못 전달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정부에서도 국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특별경제내각위원회를 구성하여 다각도로 검토했지만, 감염확산을 방지하는 것이 우선이라 불가피하게 '코로나19 녹색지대'에서만 허용하게 된 것에 대해 양해를 구하고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그리고 "정부는 국민, NGO 및 전문가의 의견을 두루 수렴한 후 내린 결정이며 이후 라마단(금식) 기간에 있을 어떤 형태의 바자회도 이동통제명령 기간에는 금지된다"고 발표하면서 코로나 19감염자가 현격히 적은 28곳을 녹색지대로 선정하고 아래와 같이 공지했다.
  
정부에서는 코로나19 감염자가 적은 28곳을 녹색지대로 선정했다.
▲ 코로나 19가 잘 관리되는 녹색지대 정부에서는 코로나19 감염자가 적은 28곳을 녹색지대로 선정했다.
ⓒ 김훈욱

관련사진보기

그리고 안경점도 4월 28일까지 연장된 이동통제명령 하에서 미용실, 이용실과 함께 운영될 수 있다고 발표했지만 이 결정에 대해서는 미용실과 이용실 운영자협회 스스로 감염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는 우려를 전해 왔기 때문에 영업금지 조치에 포함되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벌금보다 구속을 하겠다는 정부

이 발표와 함께 이스마일 장관은 앞으로 이동통제명령을 위반한 사람들에게는 벌금보다 구속을 원칙으로 할 방침이라는 것을 밝혔다. 이동금지령 발효 후 현재까지 총 8647명이 체포되었고, 이 중 3005명에게 1000링깃의 벌금이 부과되었으니 위반자가 줄지 않는 것은 위반자들이 벌금을 무서워 하지 않아 벌금으로는 개선할 수 없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부에서는 감염을 막기 위해 이동금지령 기간 중 적색지역과 황색지역의 주택 3만 7686채를 포함하여 이 지역에 거주하는 모든 주민들에 대한 위생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 외 이스마일 장관은 코로나19로 고립되어있는 자국민의 송환 문제에 관한 질문에 대해서는 자국민들은 현재 고립되었거나 거주하고 있는 각 국가의 규칙을 충실히 따라 달라고 부탁했다. 만약 "정부가 해당국가로부터 말레이시아인들의 송환에 관한 허가를 받는다면, 전세기는 교통부에서 협의를 하겠지만 비용은 탑승자들이 부담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상가는 문을 닫았지만 집으로 돌아가자는 홍보를 하는 공무원
▲ 외출을 자제하자는 홍보를 하는 공무원들 대부분의 상가는 문을 닫았지만 집으로 돌아가자는 홍보를 하는 공무원
ⓒ 김훈욱

관련사진보기


태그:#이동 통제 명령, #코로나19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한국 사진작가협회 정회원이었으며, 아름다운 자연과 일반 관광으로 찾기 힘든 관광지, 현지의 풍습과 전통문화 등 여행에 관한 정보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생활정보와 현지에서의 사업과 인.허가에 관한 상세 정보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