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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텔레그램n번방 사건과 관련해 정의당 부산시당 후보들이 24일 부산시청 광장에서 일벌백계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의용(북강서을), 현정길(남구갑), 박재완(동래)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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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n번방 사건'을 놓고 부산지역 여론이 들끓고 있다. 진보정당, 여성단체는 24일 n번방 가해자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일제히 냈다.

24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선대위 차원의 기자회견을 연 정의당 부산시당은 n번방 사건을 "전대미문의 성착취 범죄"라고 규정했다. 부산 정의당은 "이미 소라넷, 버닝썬을 포함해 여성에 대한 성착취는 영혼을 좀먹고 있다"며 "이 방에 있던 모두가 공범자"라고 비난했다.

부산 정의당은 "수사기관이 텔레그램 박사방을 비롯해 n번방 실태를 면밀히 수사하고, 생산과 유포 및 소비, 소비한 모든 이들에 대한 혐의를 명명백백히 밝혀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제대로 된 처벌법 제정을 위해 원포인트 임시국회를 소집하는 등 책임있는 정치를 강조했다.

민중당은 이날 오전 부산지방경찰청을 찾아 "가해자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 처벌"을 요구했다. 민중당 부산시당 선대위는 "여성을 향한 인간의 존엄을 철저히 짓밟은 극악무도한 디지털 성범죄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부산 민중당은 정치권을 향해서도 "솜방망이 처벌이 박사라는 악질범을 만들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증거인멸을 하고 있다"며 "가해자를 처벌할 법이 부재한 상황을 만든 국회도 공범"이라고 꼬집었다. 부산 민중당 청년당원들은 전날인 24일 저녁 서면에서 '텔레그램 n번방' 온라인 성착취 문제 해결을 위한 연설에 나서기도 했다.

여성단체의 반발도 거세다. 부산여성회 등 부산지역 여성단체로 구성된 부산여성단체연합은 이날 성명에서 "웹하드, 버닝썬, 다크웹, 텔레그램 n번방까지 반복되는 문제의 근본적 원인을 파헤치고, 강력한 처벌이 이루어져야 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 사회의 만연한 성착취 구조, 강간문화, 남성중심적 국회와 행정기관의 문제가 배경에 있다"고 지목했다. 이들 단체는 "공모자와 공범에 대해 끝까지 파헤치고, 끝까지 수사해야 한다"고 검찰과 경찰을 압박했다.

한편,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을 계기로 온라인에서 발생하는 디지털 성범죄를 강력하게 처벌해달라는 국회 국민청원 참가는 이날 10만 명을 넘어섰다. 앞서 국회는 지난 5일 'n번방 방지법'(성폭력처벌법 개정안)을 처리했지만 졸속입법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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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5 총선에 출마한 민중당 부산시당 후보들이 24일 부산경찰청 앞에서 텔레그램n번방 사건에 대해 가해자 엄정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대진(북강서을), 김진주(사하을), 김은진(남구갑)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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