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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여행객들이  코로나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여행객들이 코로나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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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곳곳에서 빠르고 아주 조용한 전파가 이루어지고 있다."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한 지 두 달을 맞는 20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정례 브리핑을 마치면서 던진 말이다.

정 본부장이 우려한 두 갈래 전파는 유럽을 비롯한 해외 발 유입과 국내에서 증상을 인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다른 사람에게 확산하는 경증 전파다.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두 자릿수로 둔화했지만, 방역당국이 두 마리 토끼 중 한 개라도 놓친다면, '중심 증폭집단' 신천지 사례처럼 순식간에 태풍으로 눈으로 떠오를 위험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다.

[해외 유입 전파] 이탈리아, 중국보다 사망자 많아... 미국 하루 환자 5300명 늘어
 
 해외 주요 발생국 주간 동향
 해외 주요 발생국 주간 동향
ⓒ 질병관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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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밝힌 바에 따르면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영국, 독일 등 유럽지역에서 코로나 19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하루 새 확진환자가 5322명이나 늘어나 총 4만1035명이 됐다. 사망자는 전날에 비해 427명이나 늘어나 총 3405명이 됐다.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중국 3248명보다 많다. 이란은 확진환자 1046명이 늘어나 총 1만 8407명이 됐고 사망자는 1284명이다. 스페인은 3431명이 늘어나 총 1만 7147명이 됐고 사망자는 767명이다.

독일은 2993명이 늘어나 총 1만 5320명이며 사망자는 44명이다. 프랑스는 1816명이 늘어나 총 1만 995명이고 사망자는 372명이다. 미국도 확진환자가 우리나라를 넘어서기 시작했다. 하루 새 5390명이 늘어나 총 1만3159명이 됐고 사망자는 58명이 늘어나 총 176명이다

이에 따라 우리 방역당국도 비상이 걸렸다. 최근 유럽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는 하루에 1000명 내외인데 계속 줄고 있는 양상이다. 유럽에서 들어오는 입국자의 80% 이상이 내국인이다. 입국자는 줄고 있지만 환자들은 많이 발생하고 있다. 3월 20일 0시 기준으로 해외유입 추정 사례가 총 86명이 됐다. 이중 유럽지역 입국자는 50명으로 가장 많다. 

정은경 본부장은 "서울이나 경기 지역은 (입국자 중) 해외유입 사례가 상당히 증가하고 있는 양상"이라고 우려하면서 "오는 22일부터 유럽발 입국자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사망자 급증을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사망자 급증을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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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본부장은 "지난 3월 19일부터는 특별입국절차를 확대하여 추진하였고, 검역 과정에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어 국내 입국 후에 관리를 좀 더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유럽발 입국자 전원에 대한 건강상태질문서 및 발열 확인 결과를 토대로 유증상자와 무증상자를 구분하고, 별도의 지정된 시설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한다"고 밝혔다.

또 진단검사 결과 양성인 경우에는, 중증도에 따라 병원 또는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하여 치료를 하고, 음성이면 내국인 및 장기 체류 외국인의 경우 14일간 국내 거주지에서 자가격리를 원칙으로 한다. 또 거주지가 없는 경우 시설격리를 하며, 단기체류 외국인은 체류기간 능동감시를 한다.

모든 입국자에 관한 해외여행력 정보는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 수진자자격조회시스템을 통해 의료기관에 제공하여 진료 시 참조하도록 하고, 입국자의 명단을 지자체(보건소)로 통보하여 입국 이후 14일 감시기간 관리한다.

정 본부장은 "미국도 3명 정도가 유입환자가 발생했고, 미국 내 환자가 계속 급증하고 있지만 아직 유럽 정도까지의 발생률(입국 시 유증상자의 5%)을 보이고 있진 않다"면서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면 입국자에 대한 검사결과를 보면서 추가적인 확대나 조치강화가 필요한지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경증 전파] "1명의 시설별 감염률 30% 달해... 조용하고 빠른 2, 3차 감염"
 
 확진자 일별 추세 (3.20일 0시 기준, 8,652명)
 확진자 일별 추세 (3.20일 0시 기준, 8,652명)
ⓒ 질병관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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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0일 0시 현재 총 누적 확진자 수는 8652명이며, 이 중 2233명이 격리해제 되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87명이고, 격리해제는 286명 증가했다. 지난 15일부터 4일 동안 두 자릿수 증가에 머물다가 19일 대구 요양병원에서 대거 환자가 발생해 세 자릿수 증가로 늘었다가 다시 두 자릿수 증가로 돌아온 것이다.

정 본부장은 "최근 환자 수가 두 자리라고 하지만 한 명이 어느 집단에 노출되느냐, 몇 명의 규모에 노출되느냐에 따라서 얼마 만큼 증폭이 되고, 유행이 확산되는지를 결정한다"면서 "신천지에서 대량의 집단발병이 생기면서 굉장히 큰 혼선이 있었고 어느 정도 신천지 교인에 대한 확진검사를 마무리 했지만 거기서부터 파생된 2차, 3차 지역감염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정 본부장이 브리핑을 통해 계속 경고음을 내왔던 것은 빠르게 확산되는 '경증전파'이다.

"젊은 사람들은 증상이 경증이거나 증상을 인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높은 전파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1명의 감염환자가 밀폐된, 밀집된 시설에 노출됐을 때 시설별 발병률이 30%가 넘습니다. 1명의 환자가 집단발생을 유발하면 환자가 30명, 40명 늘어나고 그 환자로 인한 2차, 3차 전파로 유행이 급속도로 증가할 수 있는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이런 전파 경로를 타고 집단발생한 사례는 전체 확진자의 80.6%에 달한다. 그 중 신천지의 규모가 5028명(58.7%)에 달하지만 최근 구로구 콜센터 관련 146명의 확진환자가 확인됐다. 경기 성남 분당제생병원 관련도 4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성남 은혜의 강 교회 관련해서는 60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정 본부장은 "최근 들어 종교시설, 집단시설, 다중이용시설, 요양병원 등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한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라면서 "지역사회 곳곳에서 빠르고 아주 조용한 전파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데는 개개인의 노력과 참여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21일 주말을 앞두고 정 본부장은 지난 두 달간 주말을 앞두고 했던 말을 거듭 강조했다.

"주말에 답답하시고 힘드시지만 감염위험이 있는 그런 다중시설 이용을 자제해주시고 특히 밀폐된 공간에서 다수가 모이는 종교행사와 실내 활동은 어떤 형태든지 자제해주시기를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

이는 본인의 건강도 있지만 소중한 가족을 지키는 것이고 동료를 지키는 노력임을 꼭 인식을 해주시고, 젊은 사람들은 경증으로 회복이 된다고 하지만 최근 사망하고 계시는 많은 노약자, 고령자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사회적인 동참과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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