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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운데)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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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은 '심판자' 국민을 믿을 것입니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 전담 위성정당 전략에 대응할 비례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전당원 투표를 통해 결정키로 한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한 말이다.

그는 9일 오전 상무위원회의에서 "정의당은 어떤 경우라도 소위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지 않고 정치혁신의 한 길을 걷겠다는 비상한 결의를 했다. 이것은 이번 총선에서 반칙이나 꼼수를 쓰지 않겠다는 당연한 선언"이라며 "비슷한 시각, 민주당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비례연합정당과 관련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그 결정을 당원에게 미루겠다고 했다. 이것이 정의당과 민주당의 확연한 차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많은 국민들께서 미래통합당, '도로 새누리당'의 반칙인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에 불안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특권과 반칙, 꼼수 전문의 수구세력을 막는 길은 우회로나 갓길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 "경쟁에서 누군가 반칙을 쓴다고 같은 반칙으로 대응한다면 둘 모두 심판을 받을 것이다. 총선의 심판은 국민이다. 단언컨대 그 심판은 불공정하거나 부패하지 않다"면서 "특권과 반칙을 거부하고, 국민과 같은 눈높이에서, '내 삶을 바꾸는 정치'를 향해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같은 당 김종민 부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정치를 그만두고 비례정당 추진을 즉각 중단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있어야 할 곳이 비례정당 논란의 장이 아니라, 코로나19 민생 긴급대책이 요구되는 국민의 삶의 현장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분명히 강조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 부대표는 전날(8일)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 참여 검토를 비난한 미래통합당을 향해서도 "낯 부끄럽지 않느냐, 창피라는 걸 모르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위헌·위장정당의 원흉인 통합당이 자기 얼굴에 침뱉기를 계속 할 것이라면 말리지는 않겠다"면서 민주당을 향해 쏟아냈던 통합당의 비판을 다시 조목조목 되짚기도 했다.

구체적으론 "'정당 이름이 민주일 뿐 사실은 반(反)민주 그 자체'라고 비난했는데 통합당과 한국당은 그 자체가 '반미래', '반통합', 아니 '반한국' 그 자체"라며 "'꼼수, 위선, 비겁함의 끝장이자 막장 정당'이라고 (민주당을) 비판했는데 꼼수, 위선, 비겁함의 원조이자 막장 정당의 원흉이 누구인지 의아할 뿐"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통합당이 뱉은 말에 책임지는 것은 미래한국당 해체 밖에 없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