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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국내 첫 아파트 대상 코호트격리가 시행된 대구 달서구의 한 아파트 출입구가 통제돼 있다. 닫힌 철문 사이로 보건당국 관계자가 택배 물건을 대신 전달해주기 위해 수레를 끄는 모습이 보인다. 이 아파트에선 지금까지 4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전체 주민 142명 가운데 94명이 신천지 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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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4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100세대 규모의 임대 아파트를 통째로 격리했다고 7일 밝힌 가운데, 신천지 교인이 모여 사는 것으로 추측되는 또 다른 거주지들을 추가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해당 아파트에서 신천지 종교 활동이 이뤄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접촉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라며 "신천지 교인의 집단 거주가 지역 사회 전파의 통로 역할을 했을 수 있다"고 했다.

김종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은 이날 대구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정례 브리핑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대구시에서 확보한 신천지 교인 명단을 토대로 3인 이상의 교인이 함께 살고 있는 거주지 10군데 정도를 찾았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부단장은 "신천지의 특성상 집단 거주지가 더 있는지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소지와 실제 거주지가 다른 경우도 있어 추적에 한계가 있다"라며 "많은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제보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다만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에 "10군데가 모두 이번 사례처럼 아파트인 것은 아니다"라며 "동일 주소지에 3명 이상 확진자가 나온 곳들"이라고 설명했다. 권 시장은 "3명 이상 확진자가 있는 곳이라 해도 그들이 모두 가족일 가능성도 있다. 좀 더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부단장은 '격리된 아파트 내 신천지 교인이 모여서 종교 활동을 해 감염이 확산된 거냐'란 취재진 질문엔 "종교 활동을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접촉은 있었던 것으로 추정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해당 아파트 사례는 신천지 교인이 어떻게 거주하고 있고, 신천지 교인들 사이에서 코로나19 전파가 왜 이렇게 많은지에 대해 시사하는 점이 많다"라며 "신천지 교인의 집단 거주 시설이 지역 사회 전파의 통로 역할을 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구시는 이날 46명의 코로나19 집단 감염자가 발생한 대구시 소유 한 임대아파트를 코호트 격리(특정 질병에 노출된 사람과 시설을 동일 집단으로 묶어 한꺼번에 격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 아파트의 전체 주민 142명 중 94명이 신천지 교인인 것으로 전해졌다(관련 기사 : 최초 '코호트격리' 대구 아파트 142명 중 94명이 신천지 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