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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21대 총선 정의당 여성공약(젠더폭력방지)을 발표하고 있다.
▲ 젠더폭력방지 여성공약 발표하는 심상정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21대 총선 정의당 여성공약(젠더폭력방지)을 발표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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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당의 입장은 이미 여러 번 말씀을 드렸다. 어떤 종류, 어떤 형태의 비례 위성정당에도 정의당은 참여하지 않을 것이며, (참여)해서도 안 된다는 것이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의 말이다. 심 대표는 6일 국회 정론관에서 정의당 '젠더폭력' 공약발표 기자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주권자전국회의 등 시민사회 원로 중심으로 추진되는 '선거연합정당'에 정의당은 참여하지 않겠다는 견해를 전날에 이어 재차 강조한 것이다.

심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여러 돌발 변수와 미래통합당의 파렴치한 행위가 있지만, 국민들에게 20년 가까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주장해온 입장에서, 우리는 이 제도의 취지를 최대한 살리는 노력을 해야 할 책임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나) 적어도 연동형 비례제 (도입을) 함께 추진했던 정당들은, 그 취지를 훼손하는 그런 선택은 해서는 안 된다는 게 저의 간곡한 호소"라며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하기도 했다. 정의당을 비롯한 여야 '4+1 협의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가 선거제 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

이날 오전 박지원 민생당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민주당 정치개혁특위 간사였던 김종민 의원이 제게 말하길, '민주당이 후순위로 약 7석 정도 가졌으면 어떻겠느냐' 타협안을 제시하더라"고 말했다.

실제 김종민 의원도 이날 오전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정의당을 포함한 연합정당이 있다면 7석이든 5석이든 거기서 민주당 의석수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그건 대화가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에서는 따로 비례공천 안 내고 연합공천으로 다 갈 수도 있다는 거냐'는 진행자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하승수 "정의당 참여 기다려... 심상정·정의당 입장 재고해주길"

하지만 심 대표를 비롯한 정의당이 대변인 브리핑·대표 발언 등을 통해 합류 거부 의사를 확실시하면서 선거연합정당의 미래는 불투명한 상태다.

하승수 정치개혁연합(가칭) 창당추진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이날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저는 (심 대표의 말과는 반대로) 선거연합정당을 만드는 게 연동형 비례대표제 취지를 살리는 거라고 본다, 이대로 가면 미래한국당이 의석을 다수 가져가서, 비례성 자체가 왜곡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는 "진보정치 쪽에선 예전부터 선거연합 얘기가 있었다, 이걸 미래한국당과 동일 선상에 놓고 보는 것은 곤란하다"라며 "정의당의 (연합정당) 참여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 워낙 중요한 상황이니 심 대표와 정의당도 입장을 재고해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하 위원장은 "적어도 이번 주말(8일)까지는 정리가 돼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오는 8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연합정당 참여 쟁점과 절차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태그:#심상정, #정의당, #선거연합, #정치개혁연합,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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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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