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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열린 '3·1절 문재인퇴진국민대회'에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과 신도들이 교회 입장 전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1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열린 "3·1절 문재인퇴진국민대회"에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과 신도들이 교회 입장 전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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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다혜 기자 = 서울 광화문광장의 예배 집회를 금지당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가 1일 성북구에 있는 사랑제일교회에서 주일 연합예배를 진행했다.

이 교회는 범투본 총괄대표인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가 담임목사로 있는 곳이다.

전 목사의 지지자들은 이날 오전 11시께부터 사랑제일교회 예배당과 야외 주차장에 임시로 마련된 예배석에 빼곡히 앉은 채 예배를 하며 구속된 전 목사의 석방을 기원했다.

범투본 관계자들은 예배에 참석하는 신도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방명록을 작성하도록 했고, 성북보건소 직원들도 교회 앞에 나와 입장하는 신도들의 체온을 측정했다.

조나단 목사는 "온 세상이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덮여 이 자리로 나와 연합예배를 드리게 됨은 하나님의 뜻"이라며 "전국, 세계에서 유튜브로 예배를 드리고 이곳을 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중섭 목사는 "우리는 반드시 승리한다"며 "(주여) 무너져가는 이 정권을 다 없애버리고 자유 대한민국을 세워 전광훈 목사님이 속히 (유치장에서) 나올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시라"고 말했다.

범투본은 지난해부터 일요일마다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예배 형식의 집회를 진행해왔다. 서울시가 감염병 예방 및 관리법에 근거해 집회를 금지한 이후인 지난달 23일에도 예배 집회를 강행해 서울시 등에 의해 고발당했다.

그러나 경찰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에 근거해 추가로 집회 금지를 통고하고, 법원 역시 경찰의 금지 처분의 집행을 정지해달라는 신청을 기각하자 범투본은 결국 이번 주에는 광화문에서 예배 집회를 하지 않기로 전날 결정했다.

이와 관련 범투본이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하지 못하게 된 것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실내에서 다수가 밀집하는 예배를 하는 것 역시 감염병 예방 차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나단 목사는 다수 교회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오프라인 주일예배를 중단한 것을 염두에 둔 듯 "한국 교회들이 문을 닫아 하나님 앞에 진정으로 예배를 드리지 못하고 있다"며 "공권력에 의해 예배의 자유마저 상실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범투본은 이날 예배 현장을 유튜브로 중계했지만, 연사들은 온라인 참여보다 현장 참여를 독려했다.

박중섭 목사는 "장소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마음이 있으면 나오게 돼 있다"라며 "나라를 위한 예배에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전광훈 목사는 지난달 24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돼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에 갇혀 있다.

박 목사는 "전 목사가 구치소로 이감되는 그날까지 종로경찰서 앞에서 예배를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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