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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기재부·산업부·중기부·금융위 업무보고 전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영선 중기부 장관, 홍남기 부총리, 이동훈 코로나맵 개발자, 정세균 총리, 문 대통령,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의장, 김정은 스몰티켓 대표, 성윤모 산업부 장관.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기재부·산업부·중기부·금융위 업무보고 전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영선 중기부 장관, 홍남기 부총리, 이동훈 코로나맵 개발자, 정세균 총리, 문 대통령,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의장, 김정은 스몰티켓 대표, 성윤모 산업부 장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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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좀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맵'을 만든 한 대학생을 추켜세웠다. 17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된 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였다.

코로나19 확진자의 동선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지도를 만든 이동훈(27)씨는 이날 업무보고에 참석해 '데이터의 공유와 데이터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화답한 문 대통령은 "정부의 홍보방식에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한다"라고 특별히 주문했다. 

"데이터의 공유와 데이터 소통에 관심을 가져야"

이날 4개 부처의 업무보고가 끝나고, 소재·부품기업과 스타트업, 혁신금융 통해 성공한 의료업체 대표들의 성공사례 발표가 있었다. 사례대표 발표가 끝난 뒤에는 11명의 민간인 참석자들이 현장경험을 자유롭게 얘기했고, 일부 정책제안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등 관계 장관들이 답변에 나섰다.

그런데 정세균 국무총리의 마무리 발언 직전에 문 대통령이 즉석 발언을 신청했다. 반도체 핵심소재의 자립화에 성공한 이용욱 SK머티리얼즈 대표와 수소연료전지 드론을 개발한 이두순 두산모빌리티 이노베이션 대표, 자율주행용 레이더 원천기술을 확보한 김용환 스마트레이더시스템 대표를 "혁신경제를 일선에서 실천하는 분들"이라고 호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코로나바이러스 맵을 만든 이동훈 학생을 특별히 칭찬해야겠다"라며 "정부가 좀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이동훈씨를 추켜세웠다.

경희대 4학년생인 이동훈씨는 지난 1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나라의 코로나19 확진자의 동선 등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온라인 지도(맵) 사이트를 공개했다. 질병관리본부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만든 이 지도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의 이동경로와 격리장소, 확진자 수와 유증상자 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앞서 자유토론에서 이동훈씨는 "이번에 코로나맵 누적조회수가 1400만 회를 기록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신종코로나가 이슈가 되다 보니 많이 불안했다, SNS, 미디어에는 공포를 조장하고 선동하는 정보가 많았다"라며 "이런 것을 바로잡고자 공신력 있는 정보를 찾아봤더니 질병관리본부가 데이터를 충분히 제공한 상태였더라"라고 전했다.

이동훈씨는 "'이런 정보라면 불안감을 해소하겠다' 싶었다"라며 "질병관리본부 자료는 텍스트 형식이었다, (하지만) 대중이 선호하는 방식은 텍스트에서 이미지, 이미지에서 비디오 등으로 변하고 있어서 텍스트 정보를 지도상으로 나타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코로나맵은 데이터 공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 데이터가 없었다면 서비스를 못 만들었다"라며 "그런 측면에서 데이터 공유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적 재난 상황은 이번 코로나뿐 아니라 다음에도 있을 수 있으니 데이터의 공유와 데이터 소통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정부의 홍보방식에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기재부·산업부·중기부·금융위 업무보고 중 관련 영상을 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기재부·산업부·중기부·금융위 업무보고 중 관련 영상을 보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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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석발언을 이어간 문재인 대통령은 "백신도 치료제도 없고 정체를 모르는 신종 감염병이 중국에서 발생해 국가 전체가 긴장하면서 방역에 총력을 기울였다"라며 "그 결과 비교적 잘 대응해오고 있다"라고 그동안의 정부대응을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돌아보면 한편으로 일부 언론을 통해 지나치게 공포나 불안이 부풀려 지면서 우리 경제심리나 소비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아쉬움도 남는다"라고 일부 언론의 보도행태에 불만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허위정보를 막아내는 최상의 방법은 역시 정보를 투명하게 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질병관리본부에서 처음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코로나 관련 정보, 확진자의 동선이나 접촉자 및 격리 상황 등을 투명하게 공개해왔다"라며 "이렇게 지속되니 이제는 질병관리본부 발표를 신뢰하면서 방역당국이 '방역을 안정적으로 하고 있구나' 하는 믿음을 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질병관리본부를 중심으로 정부는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했지만, 공포·불안은 확산됐다"라며 "그런데 이동훈 학생이 (질병관리본부의) 브리핑 정보를 맵으로 딱 보여주면서, 확진자가 움직이는 동선을 눈으로 볼 수 있게 되고, 우리 상황이 어느 정도인지, 얼마나 긴장해야 하는지, 지역은 어디인지, 이런 것을 쉽게 알 수 있게 됐다"라고 이군을 거듭 추켜세웠다.

특히 문 대통령은 "(코로나맵은) 정부가 정보를 공개하는 방법 면에서 새로운 발상이다"라며 "질병관리본부는 방역의 최일선에서 정신없이 최선을 다하고 있었으니 질병관리본부의 정보들을 정부 홍보 부서 어디선가 초기부터 활용했다면 어땠을까"라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에서 공개한 정보들을 정부의 홍보부서에서 코로나맵처럼 활용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나타낸 것이다. 그래서 "정부의 홍보방식에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한다"라고 특별히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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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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