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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세번째 '신종코로나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한 26일 정부는 우한폐렴 차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사진은 경기도 고양시 명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내 음압격리병상.
 국내 세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입원한 경기도 고양시 명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내 음압격리병상.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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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국내 첫 완치자가 나왔다. 2번째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다. 

현재 병원협회 내 신종코로나비상대응본부 단장을 맡고 있는 이왕준 고양 명지병원 이사장은 3일 오후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퇴원하는 것은 2번 확진 환자"라며 "(초기에 확진 판정 받은) 1, 3, 4번 환자도 회복기에 접어든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왕준 이사장이 속한 고양 명지병원은 3번 환자를 수용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2시에 진행된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나라도 현재 입원환자 같은 경우는 증상이 다 완쾌가 됐다"라며 "PCR(DNA 이용한 중합효소 연쇄반응) 검사에서도 모두 음성으로 확인돼 현재 퇴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자가 질병관리본부에 확인한 결과 여기서 말한 입원환자가 2번 확진자다.  

4번 환자를 수용하고 있는 분당서울대병원의 김홍빈 감염내과 교수도 "4번째 환자는 안정된 상태"라며 "처음에는 숨이 차서 산소를 해야 했는데 지금은 산소도 필요없고, 일반 공기로 숨셔도 될 정도로 안정됐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이왕준 이사장과 나눈 일문일답.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해 첫 완치자가 나왔다. 그런데 왜 2번 환자가 먼저 완치된 건가?
"바이러스가 가장 오래 발현된 사람이 2번 환자(국립중앙의료원)다. 1번 환자는 가장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이고, 첫 증상 발현 시기로 보면 2번 환자가 가장 오래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증상이 나타난(발현) 시점에서 대체로 7일부터 12일까지가 가장 고비다. 12일이 지나면 폐렴 증세가 약해지면서 회복기에 접어든다. 2번 환자의 경우 발현 후 2주 지난 시점에서 증세가 더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래서 PCR(검사)을 두 번 진행했는데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현재 폐렴 증상도 나아진 상태라 항바이러스제 투여도 중지한 상태다. 모니터링만 하고 있다. 따라서 (2번 환자가 위치한) 국립중앙의료원도 이런 상황에 따라 환자를 퇴원시킬 예정이다."

2번 환자는 첫 한국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다. 1번 환자는 중국인이었다. 2번 환자는 지난달 10일 중국 우한에서 목감기 증상을 처음 느꼈다. 이후 증상이 심해져 지난달 19일 우한의 의료기관을 방문했지만 당시 체온은 정상으로 나왔다. 우한을 떠나 상하이를 거쳐 상하이항공 FM823편을 타고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게 지난달 22일이다. 

해당 환자는 이후 지난달 23일 인후통이 심해져 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진료를 요청했다. 중앙역학조사관은 해당 환자를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한 뒤 바이러스 검사를 했고 24일 오전 두 번째 환자로 확인됐다.

- 퇴원 시기는 언제인가?
"내일(4일)로 예상한다. 하지만 오늘도 퇴원과 관련해 계속 추가 절차를 거치는 상황이다. 2번 환자가 퇴원하게 될 경우 국내 첫 사례가 되기 때문이다. 이 환자를 기준으로 바이러스 확진자들의 퇴원 기준을 확립해야 한다. 이 분의 사례를 공식화 할 수 있는건지도 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주 금요일부터 병원들이 협력해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아마 오늘 중으로 이를 격상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중앙임상위원회'를 발족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포괄적인 협의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 초기에 확진된 1, 3, 4번 환자는 어떤가? 
"1번 환자도 확진판정을 받은 지 2주가 지났다. 위험한 시기가 지났다는 의미다. 그쪽도 조만간 완치 판정을 받을 예정이다. 우리 환자(3번 환자)는 9일째 열이 올라서 걱정을 했는데 어제(2일, 증상 10일째) 열이 떨어졌다. 오늘은 상태가 호전됐다. 이론대로라면 3번 환자도 이제 회복기에 접어들었다는 의미다. 이렇게 1번, 3번, 4번 환자 모두 완치될 경우 바이러스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도 크게 줄 수 있을 것이다."

- 어떻게 나아질 수 있었나.
"사실 특별하게 조치한 건 없다.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고 항생제를 투여하고 환자의 상황이 더 나빠지지 않도록 해열제도 쓰면서 환자를 돌봤을 뿐이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는 90%정도 일반 감기와 유사하다. 다만 차이라고 한다면 이전의 사스나 메르스처럼 폐렴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도 감기와 유사한 증세를 보이다가 10일에서 최대 12일 내로 폐렴 증세를 보였다."

- 폐렴 증세를 보일 경우 달리 대처한 게 있었나.
"환자의 폐렴 증세가 더 악화하는 걸 막는 항생제 처방 정도였다. 실제 폐렴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예방차원에서 처방했다고 보면 된다. 이제 완쾌한 사례들이 잇따라 나오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진단 키트도 시중에 풀릴 수 있을 거다. 관건은 PCR 진단 키트가 하루라도 빨리 개발되는 거다.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진단하는 시간도 줄일 방법이 될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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