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 앞에서 탈당 입장을 밝힌 뒤 자리를 나서고 있다.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 앞에서 탈당 입장을 밝힌 뒤 자리를 나서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임한솔 전 서대문구의원이 "심상정 대표에게 여러 차례 간곡히 요청했지만 끝내 정의당 후보로 4.15 총선에 출마할 길이 막혔다"라면서 17일 정의당을 탈당했다.

임 전 구의원은 21대 총선 출마를 위해 지역구 선거를 위한 공직자 사퇴 시한이던 전날(16일) 당의 동의 없이 구의원직을 사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당은 "서대문구 구민들의 뜻을 거스른 행위이며, 선출직으로서 유권자에 대한 책임을 저버린 선택"이라며 "오늘 중 제명 처리 절차에 들어가겠다"라고 밝혔다.

임 전 구의원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4월 총선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라며 "정의당에는 현역 선출직 공직자가 다른 공직 선거에 출마하려면 상무위원회, 즉 당 지도부의 의결을 구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어 상무위 의결을 요청했지만 동의를 얻지 못했다, 부득이하게 정의당을 떠난다"라고 말했다.
   
▲ ‘전두환 추적’ 임한솔 정의당 떠나는 이유
ⓒ 유성호

관련영상보기

 
임한솔 탈당 직후 심상정 표정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청소년의회 - 정의당 청년본부·청소년특별위원회 정책협약식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임한솔 전 부대표는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 의사를 밝혔다.
▲ 임한솔 탈당 직후 심상정 표정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청소년의회 - 정의당 청년본부·청소년특별위원회 정책협약식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임한솔 전 부대표는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 의사를 밝혔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지난 2019년 7월부터 정의당 부대표로 활동해온 임 전 구의원은 "저도 당 지도부 일원이었고, 심 대표를 비롯한 다른 상무위원들과 여러 차례 의견을 교환했지만 끝내 제가 원하는 총선 출마 의견을 얻지 못했다"라고 토로했다. 타 정당 입당·지역구 출마 계획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고민하고 있다"라면서 "자유한국당을 비롯해 5.18 정신을 왜곡하는 세력과는 손을 잡지 않겠다는 점만은 분명히 말씀드린다"라고 설명했다.

임 전 구의원은 지난 2018년 6월 지방선거 때 서울 서대문구의 첫 정의당 기초의원이자, 정의당 출신 서울 지역 구의원 5명 중 하나로 당선됐다. 이후 ▲ 구의회 예산 사용 국외 연수 불참 선언 ▲ 구의원 월급 공개 ▲ 전두환씨 '골프장' 영상과 '12.12 기념 오찬' 영상으로 주목받았다. 2009년 진보신당 당직자로 본격적으로 진보 정치를 시작한 뒤 정의당 원내대표실 공보국장, 심상정 대선후보 부대변인을 거쳤다.

임 전 구의원이 내세운 출마의 변은 기초의원이 가진 권한이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그는 "12.12 군사반란과 5.18 시민학살, 5공 군사독재의 주역 전두환씨를 단죄하기 위해 추적해온 저는 지난해 말 전씨의 황제골프와 12.12 기념오찬 현장을 잇달아 포착하여 공개한 바 있다"라며 "두 개의 더 큰 목표가 있는데 하나는 5.18 발포명령의 책임이 전두환 씨에게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전씨가 분산·은닉해놨을 것으로 추정되는 차명 재산을 찾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초의원 신분으로 주어진 권한은 극히 제한적이어서, 전씨가 숨겨놓은 재산을 추적하는 과정에 제약이 많고 속도도 매우 더뎠다"라고 피력했다. 임 전 구의원은 "오는 4월 총선을 통해 더 큰 권한을 부여 받아 성과를 거둬 국민 성원에 보답하고 5.18 유족들의 눈물을 닦아드리겠다"라고 강조했다. '광주 출마 의사가 있는 거냐'는 질문에는 "광주 시민들의 의견을 꼼꼼히 들어 결정하겠다"라고 답했다.

임 전 구의원은 또 "차명재산의 경우, 아직 그 경과를 다 공개할 순 없지만 추적에 있어 일정한 진전이 최근 있었다"라고 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질문엔 "전두환씨가 사용하는 현금 부분에 집중해서 추적해왔는데, 상세한 부분은 조만간 설명하겠다"라고 넘겼다. 임 전 구의원은 "17년 진보 정당 한길을 걸어왔지만 정의당에서 뜻을 이루지 못해 너무나 안타깝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정의당 "개인적 욕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냐"
  
정의당 임한솔 탈당 관련 브리핑  정의당 강민진 대변인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임한솔 전 부대표 탈당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정의당 임한솔 탈당 관련 브리핑  정의당 강민진 대변인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임한솔 전 부대표 탈당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정의당은 임 전 구의원이 선출직인 구의원직을 버리고 국회의원 선거에 나선 것에 대해 곧장 비판하고 나섰다. 강민진 정의당 대변인은 임 전 구의원 탈당 기자회견 직후 브리핑을 통해 "선출직이 중도 사퇴해 유권자들의 선택을 저버리는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판단하고 있기에, 임 전 부대표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제 임 전 부대표는 일방적으로 구의원직을 사퇴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의당 상무위원회는 당규상 선출직 공직자에 대한 특별징계 규정에 따라 임 전 부대표의 부대표 직위를 해제하기로 했으며, 오늘 중 당기위원회에 제소하고 제명처리를 요구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상무위원회에서 임 전 부대표의 총선 비례대표 출마를 승인하지 않았으나, 당과의 상의 없이 구의원 사퇴서를 제출했다"라면서 "서대문구 구민들과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정의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비례대표 출마가 이뤄지지 않자 구의원을 사퇴하겠다는 건 개인적 욕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상무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임 전 구의원의 출마를 반대했다"라고 내부 사정을 전했다.

이 관계자는 "진보 정당 입장에선 구의원석 한 석을 얻기 위해 수십 년을 정말 힘들고 어렵게 공들이는데, 그걸 버리고 탈당한다는 것에 대한 당원들 반발이 크다"라면서 "출마 명분으로 내세운 전두환씨 추적 건에 대해서도 그간 당과 소통하지 않는 단독 행동이 많았다, 이해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당 관계자는 "당에선 오늘 아침에도 소명할 기회를 주기 위해 마지막 접촉을 타진했지만, 임 전 구의원이 이에 응하지 않고 탈당 기자회견을 한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댓글1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취재후원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