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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비가 내리다가 8일 아침 비가 그쳤다. 6호선 전철을 타고 독바위역에서 내려 족두리봉을 오른다. 시내에는 비가 내렸는데 산에는 눈이 내렸다. 족두리봉을 오르는데 소나무 위에 내린 눈이 조금씩 보인다. 안개가 산을 덮었다가 살짝 보여주기를 반복한다.

족두리봉 정상에 올랐는데 안개가 시야를 가려 앞이 보이지 않는다. 족두리봉을 지나 향로봉을 오른다. 산을 오를수록 눈이 많아진다. 향로봉을 우회하여 비봉 능선에 올라섰다. 계곡에서 불어온 바람이 진달래꽃 나무 가지에 얼음꽃을 만들어 놓았다.
 
 청수동 암문으로 가면서 바라본 풍경
 청수동 암문으로 가면서 바라본 풍경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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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로봉을 우회하여 비봉 능선에 올라 만난 상고대
 향로봉을 우회하여 비봉 능선에 올라 만난 상고대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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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봉으로 가면서 만난 설경
 비봉으로 가면서 만난 설경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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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봉능선길은 눈이 많이 내려 아이젠을 하고 걸어야 되었다. 눈은 소나무 위에 솜처럼 내렸다. 팥배나무, 진달래꽃 나무에 얼음꽃이 생겨났는데 진달래꽃 나무에 생긴 얼음꽃은 마치 순록의 뿔같이 보인다. 산행을 시작할 때는 이렇게 많은 눈이 내렸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이북5도청 쪽에서 한 남성이 올라온다. 내가 사진 찍는 모습을 보며 "설경이 아름답습니다"라며 감탄을 한다. 사모바위로 가는 등산로는 눈 세상이다. 안개 때문에 가까이에 있는 사모바위도 잘 보이지 않는다.

사모바위를 지나 승가봉으로 가는데 들개 5마리가 내 주변에서 어른거린다. 굶주린 들개들이 먹이를 찾는 것이다.
 
 사모바위를 지나 문수봉으로 가면서 만난 풍경
 사모바위를 지나 문수봉으로 가면서 만난 풍경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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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수봉으로 가다가 만난 들개
 문수봉으로 가다가 만난 들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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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 떡갈나무잎
 겨울 떡갈나무잎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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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가봉에서 문수봉으로 가는 길은 더 아름다운 설경이다. 아쉬운 점은 안개가 너무 짙어 원경을 볼 수 없는 것이다. 청수동암문을 향하여 눈 쌓인 산길을 오른다. 단풍잎과 떡갈나무잎에도 눈이 내렸다. 문수봉 정상에 올랐지만 안개때문에 아무것도 볼 수 없다.

대남문을 지나 성곽길을 따라 대성문을 향하여 걷는다. 좀 더 높은 곳에서 설경을 감상하려고 했으나 안개는 걷히지 않는다. 대성문에 도착하여 잠시 쉬는데 어디서 구성진 '심청가' 소리가 들린다. 

일선사 쪽에서 한 남성이 산을 오르며 부르는 소리였다. 대성문에서 쉬고 있던 남성 셋이서 박수를 치며 "판소리를 전문적으로 하시는 분이세요?"라고 묻는다. "판소리가 좋아서 20년 정도 불렀습니다. 경로당 등에서 소리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라고 대답하신다. 평창동으로 하산하는 등산로의 설경도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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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취미가 있는데 주변의 아름다운 이야기나 산행기록 등을 기사화 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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