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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토위 국정감사에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오른쪽)이 굳은 표정으로 참석해 있다
 10월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토위 국정감사에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오른쪽)이 굳은 표정으로 참석해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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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끝내 도로공사 요금수납원 문제를 마무리 짓지 않고 19일 퇴임한다. 도로공사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들은 17일 오전부터 퇴임식이 예정된 김천 한국도로공사 본사에서 요금 수납원 문제를 해결을 요구하면서 농성을 벌였다.

당초 이강래 사장은 17일 오전 11시경 퇴임식을 진행하려 했으나, 식을 진행하지 않고 퇴임사를 사내통신망에 올리는 것으로 대체했다. 농성에 부담을 느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강래 사장은 16일 요금수납원들이 소속된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과의 실무교섭 현장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11일 교섭에서 이강래 사장이 퇴임 전 민주일반연맹과의 재교섭에 응하기로 했으나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이다.

톨게이트 투쟁에 연대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이강래 사장이 무책임하게 사퇴하고 교섭에 응하지 않았다. 노동자들을 끝까지 우롱하고 무시한 처사"라고 밝혔다.

16일 진행된 실무교섭에서 도로공사는 '금번 요금수납원 문제로 쌍방이 제기한 형사(고소·고발 포함)와 민사 등 일체의 소를 취하하고 징계하지 않으며 상호 탄원서를 제출한다'는 민주일반연맹에서 제시한 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도로공사는 김천 한국도로공사 본사에서 농성하던 노동자 등을 상대로 1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한 바 있다.

톨게이트 사태 책임지지 않고, 4선 도전 위해 사퇴

 
톨게이트 요금수납원들을 바라보고 있는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
 톨게이트 요금수납원들을 바라보고 있는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
ⓒ 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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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래 사장은 지난 6월 자회사를 설립을 시작으로 직접고용을 요구했던 요금 수납원들과 반 년 간 지속적으로 갈등을 빚어왔다.

요금 수납원들은 2019년 한 해 동안 경부고속도로 서울요금소 고공농성·김천도로공사 본사 점거 농성·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사무실 점거 농성 등 강도 높은 투쟁을 벌였다. 이강래 사장은 한국도로공사 사장으로 재임하면서 톨게이트 사태를 장기화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에는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과 한국도로공사 이강래 사장이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의 중재로 만났지만 서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첫 교섭을 성과 없이 끝냈다.

이강래 사장은 퇴임한 후 2020년 총선에 출마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래 사장은 정치인 출신으로 과거 전북 남원·순창에서 3선 국회의원(16대~18대)을 지냈다.

이번 2020년 총선에서도 전북 남원·순창에서 출마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가 16일 총선 예비후보자 1차 공모 심사결과를 당 최고위원회의에 보고했는데, 적격판정 대상자에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포함돼있었다.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관계자는 짧게 "17일 오전 현재 이강래 사장 없이 추가 교섭을 진행하고 있고 만약 교섭이 결렬되면 투쟁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태그:#이강래 사장, #톨게이트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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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부터 오마이뉴스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팟캐스트 '말하는 몸'을 만들고, 동명의 책을 함께 썼어요. 제보는 이메일 (alreadyblues@gmail.com)로 주시면 끝까지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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