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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마하티르 빈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가 28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 전 악수를 하고 있다. 2019.11.28
▲ 악수하는 한-말레이시아 정상 문재인 대통령과 마하티르 빈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가 28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 전 악수를 하고 있다. 2019.11.28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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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8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방한 중인 마하티르 빈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실질 협력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방안 등을 폭넓게 논의했다.

회담에서 양 정상은 오는 2020년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해 나가자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 집현실에서 마하티르 총리를 맞이한 문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말레이시아의 '동방정책'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은 조화롭게 접목돼 4차 산업혁명 공동대응, 스마트시티, 할랄산업처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구체적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지난 10월 말레이시아 정부가 발표한 '공동번영 비전 2030'과 관련해 "다양성을 존중하는 가운데 국민통합과 지속가능 성장으로 나아가는 깊은 통찰력을 보여준다"면서 "한국의 혁신적 포용국가 정책도 같은 목표를 갖고 있으므로 오늘 회담에서 함께 논의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마하티르 총리를 '아세안의 현인'으로 존경한다"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지혜도 나눠주길 바라며 양국의 협력이 아세안 전체의 협력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문 대통령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마하티르 총리와 말레이시아 정부의 성원에 사의를 표하고 내년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환대에 사의를 표한 마하티르 총리는 "한국의 신남방 정책을 진심으로 환영 한다"라면서 "신남방정책으로 인해 한국과 아세안 국가들이 더 가까워 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마하티르 총리는 문 대통령이 그동안 한반도와 역내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기울여온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 과정에서 한국 정부의 노력을 계속해서 적극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마하티르 총리는 DMZ에서 국제평화지대를 구상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환영하고 지지하겠다"면서 "국제평화지대가 설립된다면 분명히 남북 간에 긴장이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회담에서 양 정상은 한국-말레이시아 자유무역협정(FTA)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그동안 협의해온 성과를 기반으로 높은 수준의 상호 호혜적인 FTA 체결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이어 양 정상은 지난 3월 체결된 양국 간 '4차 산업혁명 공동대응 양해각서(MOU)'를 기반으로 양국 첨단산업 분야 협력이 확대되고 있음을 평가하고 이번에 체결되는 ICT(정보통신기술) MOU를 기반으로 ICT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말레이시아 디지털정부 추진에 있어서도 실질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회담을 마친 후 양국 정상은 ▲ICT ▲디지털정부 ▲보건의료 ▲상·하수 관리 등 4개 협력분야에 대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에 임석했다.

서명식 이후 문 대통령 내외는 마하티르 총리 내외와 말레이시아 대표단을 위한 공식 오찬을 진행했다. 이날 오찬에는 양국 정부 관계자와 손경식 CJ그룹 회장, 이영훈 포스코건설 사장, 성열기 신세계푸드 대표이사, 이해선 웅진코웨이 대표이사,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부사장 등 재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태그:#한-말레이시아 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 #마하티르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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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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