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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살자 경남대책위는 13일 창원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함께살자 경남대책위는 13일 창원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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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GM)은 비정규직 대량해고 중단하라. 한국지엠 구조조정 정부가 책임져라."

한국지엠 창원공장이 근무형태를 2교대에서 1교대로 전환하면서 7개 하청업체 비정규직 560명을 해고하기로 한 가운데, 경남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이 이같이 촉구했다.

'함께살자 경남대책위'는 13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 경상남도, 창원시가 적극 나서 대책을 세울 것을 촉구했다.

한국지엠은 지난 10월 24일 하청업체 7개사에 대해 12월 말 계약해지 공문을 보냈다. 원청회사는 2교대(주야근무)를 1교대(주간근무)로 전환하면서 비정규직 공정을 정규직으로 대체(인소싱)하겠다고 통보한 것이다.

한국지엠은 생산물량이 줄어들 것이 예상되어 1교대로 바꾸려고 하는 것이다. 한국지엠 창원공장에는 2018년 1월 60여명의 비정규직이 해고되었고,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아직 복직을 못하고 있다.

한국지엠 창원공장은 2020년 90일 휴업, 2021년 120일 휴업을 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동계를 비롯한 지역사회는 한국지엠 창원공장이 문을 닫은 군산공장의 전철을 밟는 게 아닌가 하며 우려하고 있다. 한국지엠 군산공장은 2015년 2교대에서 물량이 줄었다는 이유로 1교대로 전환을 했고, 당시 비정규직 1100명 해고됐다. 그러다가 군산공장은 3년 뒤인 2018년 폐쇄됐다.

정규직인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 창원지회는 근무형태 변경에 반대하고 있다. 금속노조는 '2교대 유지'와 '순환휴직'을 제시했다.

정부는 지난해 한국지엠에 8100억원을 지원했다. 그런데 한국지엠 창원공장의 비정규직 해고 통보에 대해 정부는 물론 경남도와 창원시가 뚜렷한 대응책이나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노총 경남본부, 경남진보연합, 정의당‧민중당‧노동당 경남도당 등 단체로 구성된 '함께살자 경남대책위'는 정부와 경남도, 창원시를 비난하면서 사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함께살자 경남대책위는 13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혔다. 현진영 금속노조 경남지부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 비대위원장은 "해고되었다가 아직 복직도 못한 비정규직이 있는데, 이번에는 대량해고를 직면하게 되었다"며 "너무나 악랄한 자본에 치가 떨린다. 우리는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했다.

홍지욱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은 "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정부의 노동정책 차이를 모르겠다"며 "창원시장과 경남도지사도 무엇을 하는지 모르겠다. 자유한국당 시장과 도지사일 때와 무엇이 다르냐. 어떠한 대안도 없다"고 했다.

홍 지부장은 "우리는 2교대 유지와 순환휴직을 받겠다고 했다. 뼈아픈 양보다. 양심이 있는 자본이라면 이렇게 하면 안 된다"며 "우리는 그냥 죽지 않을 것이다. 한국지엠이든 창원시장이든 도지사든 싸울 것이다"고 했다.

노창섭 정의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한국지엠 창원공장은 군산공장 폐쇄처럼 수순을 밟고 있는 것 같다. 도지사와 시장이 적극 나서 줄 것을 촉구한다. 경남도의회와 창원시의회에서 '한국지엠 창원공장 대량해고 철회 촉구 결의안'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석영철 민중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글로벌 지엠은 악질 자본의 속성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며 "지금 시점에서 경남지사와 창원시장은 무엇을 하는지 모르겠다. 직접 고용노동부 장관을 만나든지 해서 해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송미량 노동당 경남도당 위원장(직무대행)은 "노동자는 일회용품이 아니다. 한국지엠 창원공장을 보면 비정규직 대량해고의 민낯을 보는 것 같다"며 "물량이 많으면 쉴 틈도 주지 않고 일을 시키다가 물량이 없다며 해고를 시키고 있다. 함께 투쟁할 것"이라고 했다.

안석태 민주노총 경남본부 수석부본부장은 "한국지엠 창원공장은 현재 물량으로 보면, 2020년 90일에 이어 2021년 120일 휴업이 필요하다고 한다"며 "사태 해결을 위해 김경수 경남지사와 허성무 창원시장의 공식 면담을 요청한다"고 했다.
  
 한국지엠 창원공장 정문 앞에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한국지엠 창원공장 정문 앞에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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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살자 경남대책위 "8100억원 어디 갔나"

함께살자 경남대책위는 "필요할 때는 잔업, 특근에 뼈를 녹이는 노동으로 부려먹고 물량이 줄었다며 해고한다고 한다. 회사가 잘 나갈 때는 그만큼 대접해주지 않던 회사가 쫓아낼 때는 순식간이다. 비정규직을 썼다 버리는 일회용품 취급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국지엠 경영진이 책임져야 한다는 것. 경남대책위는 "생산물량이 줄어든 것은 지엠의 잘못된 경영전략에서 발생한 것으로 경영진이 책임져야 하는 것이다"며 "실제 매년 흑자를 내던 유럽판매 법인을 글로벌지엠이 마음대로 폐쇄하면서 유럽 수출 물량이 줄어든 것이 원인이다. 잘못은 경영진들이 했는데 오히려 그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글로벌지엠은 매년 10조원 가량의 흑자를 내고 있다. 그러면서 지엠은 회사가 어렵다며 구조조정, 해고를 진행한다. 자신들의 더 많은 이익을 위해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빼앗고 있다"고 했다.

우리 정부에 대해, 경남대책위는 "작년 한국정부로부터 지엠은 2개의 신차를 생산하고, 10년간 한국에서 공장을 운영하겠다며 8100억원의 지원을 받았다"며 "그런데 한국지엠은 CUV신차생산을 최종결정하기 위해선 1교대 전환과 노동강도 강화가 필수적이라며 비정규직 해고를 협박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작년 정부와의 합의는 거짓이었나? 만약 합의내용이 문제라면 정부는 즉각 합의내용을 제대로 공개해야 한다. 반대로 합의를 한국지엠이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것이라면 정부는 약속을 지키도록 감시감독을 하지 않는 직무를 유기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부당한 구조조정에 노동자들이 생존권을 위협받는데 정부, 경남도, 창원시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해고 이후 대책(취업알선)을 고민하는 것은 해고를 인정하겠다는 것인가"라고 했다.

이들은 "이미 한국지엠 비정규직은 대법원에 두차례나 정규직이라는 불법파견 판결을 받은 노동자들이다. 그런데 한국지엠은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는커녕 해고시키려 안달이다"며 "한국지엠의 적반하장을 그냥 둬선 안 된다"고 했다.

함께살자 경남대책위는 "한국지엠은 즉각 1교대 전환 시도를 중단하고, 전체 노동자의 고용과 생존권을 보장할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정부 역시 한국지엠의 비정규직 해고에 책임지고 나서야 한다"고 했다.
 
 한국지엠 창원공장 전경.
 한국지엠 창원공장 전경.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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