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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반기수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장이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우리나라 강력범죄 사상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를 30여년 만에 특정했다고 전날 밝혔다. 2019.9.19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반기수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장이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우리나라 강력범죄 사상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를 30여년 만에 특정했다고 전날 밝혔다. 2019.9.19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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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연쇄살인사건과 관련한 경찰의 강압수사 논란이 점점 커지고 있다.

9차 사건의 진범으로 몰렸던 윤아무개씨(당시 19세)의 당시 변호인은 24일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경찰이 포대자루 속에 집어넣고 때려 무서워 허위 자백을 했다"라고 증언했다. 

다른 사건의 용의자로 윤씨를 연행한 뒤 '9차 사건의 피해자도 내가 죽였다'는 취지의 자백을 받아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변호인과의 면담도 하지 못하게 했다고 한다. 다행히 윤씨는 피해자 옷에서 나온 체액 감식 등을 통해 가까스로 혐의를 벗었다. 
  
당시 경찰로부터 강압수사를 받았다는 주장은 앞서도 나왔다. 8차 사건 진범으로 지목된 윤씨는 재심을 준비 중이다. 그는 범인으로 몰려 20여 년간 억울하게 옥고를 치르고 풀려났다고 주장한다. 

윤씨는 여러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다리가 불편한 저에게 쪼그려 뛰기를 시키고 잠도 재우지 않았으며 때리기까지 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화성연쇄살인 사건 유력 용의자 이아무개씨 역시 "8차 사건도 내가 했다"라고 진술한 상태다. 

수사관 "고문 절대 없어" vs. 윤씨 "당당하면 함께 조사 받자"

논란이 일자 정치권에서도 당시 경찰 수사에 문제점이 없었는지 조사해달라는 지적이 나왔다. 권미혁 국회의원(더민주 비례)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소아마비로 다리를 심하게 저는 사람이 1m 높이 담을 뛰어넘어 집에 침투했다고 하는 게 상식적인가?"라고 반문하며 "현장 검증 등을 제대로 했는지 조사해 달라"고 경기남부경찰청장에게 주문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수사를 맡았던 경찰은 최근까지도 고문은 절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윤씨는 당당하면 함께 조사를 받자고 맞대응했다.

반기수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장(경기 남부경찰청 형사 2부장)은 24일 오전 언론 브리핑에서 "8차 사건의 윤씨 변호인이 정보공개를 청구했다"라며 "윤씨의 피의자 신문 조서 및 당시 발부된 구속 영장 등 총 9건의 문건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반 부장은 '국회의원이 지적한 현장 검증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즉답을 하지 않았다. 그는 "8차 사건에 대해 계속 조사 중이다. 당시 수사관들의 가혹행위가 있었는지도 조사 중"이라고 답할 뿐, 현장 검증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당시 수사 관계자는 여전히 가혹행위 없다고 주장하는가"라는 물음에는 "그 정도 수준"이라고 시인했다.

반 부장은 또한 최근 언론과 국정감사에서 제기한 고문경찰 이근안씨의 화성사건 투입 여부에 대해 "인사 기록상 이씨가 화성 경찰서에서 근무한 기록은 없다. 수사 기록에도 이씨 투입에 대한 내용은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계속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은 1980년대 최대 미제사건이다. 경찰이 최근 DNA 감식으로 용의자를 특정했다고 밝히면서 주목을 받았다.

용의자로 지목된 이씨는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부산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이씨가 화성사건을 포함 총 14건의 살인과 강간, 강간미수 등 30여 건의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진술하면서 경찰의 수사가 급물살을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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