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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자료사진)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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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초선, 경기 용인시정)이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사상 최악의 20대 국회'에 대한 책임을 지는 한편, '초심을 잃었다는 비판을 받으면 물러나겠다'는 정계 입문 당시의 약속을 지키는 방법으로 불출마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당 이철희 의원(비례대표)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지 약 10일 만이다.

그는 24일 "오랜 고민과 가족 회의 끝에 총선 불출마 결정을 했다"라면서 불출마 입장문을 배포했다.

오래 전 고민하고 결정했던 '불출마' 결정을 이날 밝히는 까닭은, "오늘 여성가족위 현장시찰을 마지막으로 종결될 국정감사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으면서 곧 시작될 당의 총선 공천 전략과 관리에 도움을 드리기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20대 국회 구성원 모두 각자 방식으로 참회해야"

표창원 의원은 먼저 "사상 최저로 알려진 법안 처리율, 수 차례 거듭된 국회 보이콧, 패스트트랙(신속처리법안) 충돌 사태" 등을 거론하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하는 국회가 정쟁에 매몰돼 민생을 외면하고 본분을 망각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야 각자 나름의 이유와 명분이 있겠지만 국민 앞에 내놓을 변명은 없어야 한다, 무조건 잘못했다"라며 "20대 국회 구성원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반성과 참회를 해야 한다, 저는 제가 질 수 있는 만큼의 책임을 지고 불출마 방식으로 참회하겠다"라고 알렸다.

21대 총선 불출마가 2015년 12월 27일 민주당 입당 당시 자신이 했던 약속을 지키는 길이라고도 설명했다.

이에 대해 표 의원은 "정치를 시작하면서 '초심을 잃게 되면 쫓아내주실 것'을 부탁드렸다, 아울러 '초심을 잃게 된다면 쫓겨나기 전에 제가 스스로 그만둘 것'이라는 약속도 드렸다"라며 "나름 최선을 다했고 각 상황의 특성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언행이었다고 합리화를 한다 해도, 분명 객관적인 '정의'·'공정' 기준에서 벗어나거나 치우친 부분이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대 정파가 아닌 중립적 시민 혹은 저를 지지했던 시민들에게서조차 '실망했다'라는 말을 듣는 일들이 여러 차례 있었다"라며 "하나 하나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보다는 4년의 임기를 끝으로 불출마함으로써 그 총체적 책임을 지고자 한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표 의원은 총선 불출마 결정과 별개로 내년 총선에서 당의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내년 총선에) 입후보 하지는 않지만, 민주당 용인정 지역위원장으로서 다음 총선 승리를 위해 제가 할 역할, 최선을 다하고 물러나겠다"라며 "한반도 평화와 번영, 국민 모두가 '더불어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문재인 정부 그리고 우리 모두의 꿈을 위해 다음 총선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또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되돌려서는 안 된다"라며 "불출마를 통한 제 반성과 참회와 내려놓음이 (당의 승리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기원한다"라고 덧붙였다.

"병역 의무 치르는 것 같았던 의정활동... 재선 도전은 '직업 군인의 길' 같다"

표 의원은 "감히 비유하자면, 제겐 국회의원 직무수행이 마치 '병역 의무'를 치르는 느낌이었다"라며 지난 4년 간의 의정활동에 대한 소회도 남겼다.

그는 "투표와 정당 가입 및 의사 표현 등 '정치' 역시 권리인 동시에 결코 외면해서는 안 될 모든 국민의 '의무'이며 전 이를 지난 4년 간의 의정활동으로 이행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재선에 도전하는 것은 마치 사병으로 의무복무를 마친 후 부사관이나 장교 등 '직업군인의 길'로 들어서는 느낌이다, 전 병장 제대, '전역'을 택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같은 이유로, 역량과 전문성, 인지도 등을 가진 분들에 대한 정치 참여 요청, 가능하다면 가급적 회피하지 말아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라며 "정치를 외면하지 마시고 저처럼 지치고 소진된 사람과 임무 교대, 배턴 터치 해주셔야 대한민국이 산다"라고 호소했다.

당과 지지자, 지역주민 등을 향한 감사인사도 남겼다. 표 의원은 "정치를 한다기보다 공직을 수행한다는 생각으로 당내 정치에는 전혀 참여하지 않고 지도부나 선배 의원님들의 식사 초대도 번번이 거절해 온 저를 따뜻하게 품어주신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님들과 당직자, 당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후원자와 지지자들을 향해선 "특별히 깊고 무거운 사과와 양해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치거나 부상이 발생한 축구 혹은 야구 선수는 스스로 물러나 다른 선수와 교체돼야 한다, 그 시기를 놓치면 팀과 팬에게 치명적 피해를 끼치는 실수를 범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4년 전력을 다 한 제겐 많은 배움과 성취가 있었지만 상처도 많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저보다 더 새롭게 의욕에 넘치고 전문성과 역량이 뛰어난, 특히 공익과 약자를 위하는 공적 마인드가 충만한 정치 신인으로 교체해주시기 바란다"라며 "남은 임기 최선을 다해 성실하게 완수한 뒤 제자리로 돌아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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