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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성동조선해양이 법정관리에 들어가 3차 매각이 실패한 가운데, '노동자 생존권 보장 조선소 살리기 경남대책위'는 6월 20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성동조산헤양의 회생은 가능하다"고 외쳤다.
 통영 성동조선해양이 법정관리에 들어가 3차 매각이 실패한 가운데, "노동자 생존권 보장 조선소 살리기 경남대책위"는 6월 20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성동조산헤양의 회생은 가능하다"고 외쳤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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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지자체는 절명 위기의 성동조선해양 회생 방안을 즉각 마련하라."

통영 성동조선해양 노동자들이 또다시 거리로 나선다. 28개월 동안 무급휴직을 해온 노동자들이 정부와 경상남도 등 지자체가 나서 회생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며 투쟁하기로 했다.

법원은 성동조선에 대해 3차 매각 실패 이후 지난 9월 30일 다시 4차 매각을 공고 했다. 이번 매각 시도는 사실상 법원의 마지막 시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매각 성사 여부는 입찰일인 11월 13일 전후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인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성동조선지회와 '노동자 생존권 보장 조선소 살리기 경남대책위'는 오는 15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투쟁을 선포한다. 성동조산지회 조합원들은 이곳에서 천막농성과 1인시위를 계속해 오고 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연말까지 매각이 되지 않으면 지금의 회생절차를 폐지하여 청산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여 있다"고 했다.

이들은 "노동조합은 지난 수년간 중형조선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정책을 요구하며 투쟁하여 왔다"며 "그러나 정부와 국책은행은 마치 중형조선을 버리기라도 하듯이 성동조선을 법정관리로 보냈으며 그 이후 성동조선을 비롯한 중형조선에 실효적인 그 어떤 지원 정책도 제대로 내놓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미 노동자들은 회사를 많이 떠났다. 성동조선지회는 "2018년 4월 법정관리 시작한지 1년 반 동안 전체 임직원의 절반이 희망을 잃고 떠났고 지금은 단 600여 명의 직원들만이 남아 있다"고 했다.

이어 "그 마저도 사업장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희망으로 28개월이라는 전례없는 무급휴직을 이어오며 힘겹게 생계를 버텨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남도 등 지자체에 대해, 성동조선지회는 "2018년 8월에 맺은 경남도와의 상생협약 체결 이후 정부와 지자체는 실효적인 그 어떤 지원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지역시민단체의 요구에 마지못해 꾸린 경남도의 민관협의회는 실효적인 대책은커녕 면피성 시간 끌기의 도구가 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마저 든다"고 했다.

성동조선지회는 "정부와 지자체는 성동조선 노동자들과 지역민들에게 절망감만 가중시키는 더 이상의 희망고문을 해서는 안된다"며 "점점 암울해지고 있는 경남 조선업과 조선 노동자들의 생존권, 나아가 무너지는 조선산업 생태계를 더 이상 묵과해서도 안된다"고 했다.

경남대책위 김정광 집행위원장은 "성동조선 노동자들이 조선산업의 허리를 지키고 조선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또다시 고단한 거리투쟁에 나선다"며 "정부와 지자체는 이들의 절규를 외면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태그:#성동조선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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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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