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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30일 오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30일 오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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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16알째 단식농성중인 이학재 의원의 건강을 체크하기 위해 앰뷸런스를 태워 보내고 있다.
▲ 단식 16일째, 병원 후송되는 이학재 의원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16알째 단식농성중인 이학재 의원의 건강을 체크하기 위해 앰뷸런스를 태워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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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으로서 한계에 다다른 상황이다. 걱정이 많이 된다."

16일째 단식 중이었던 이학재 자유한국당(아래 한국당) 의원이 병원행 앰뷸런스에 몸을 실었다. 한국당은 30일 오후 국회의사당 본관 앞 계단에서 의원총회를 열었다. 이들은 조국 법무부장관과 문재인 정권을 규탄한 뒤, 조국 장관의 자진사퇴 혹은 파면을 촉구했다.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의원총회를 마친 후, 바로 옆 천막에서 단식 중인 이학재 의원을 만났다. 당 지도부와 한국당 의원들은 이 의원에게 단식중단을 요구했고, 받아들여지지 않자 병원에 가서 건강검진이라도 받고 오라고 권유했다. 거부하던 이 의원은 당 의원들의 적극적인 권유가 있자 결국 앰뷸런스를 타고 인근 병원으로 이동했다.

한국당 "이학재 단식투쟁 정신 이어가야" 독려

이날 국회 본관 앞 계단에 모인 한국당 의원들은 "사법계엄령 헌정질서파괴 문 정권을 규탄한다" "헌정유린 위선자 조국을 탄핵한다" "사법체제 뒤흔드는 문 정권은 사죄하라" "국정외면 조국방탄국회 문 정권을 규탄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금 이학재 의원이 열엿새 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 정권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있다"라며 "실질적으로 이학재 의원께서 목숨 건 단식을 하고 있다"라고 입을 열었다.

나 원내대표는 "단식을 통해 요구하는 게 무엇이겠느냐. 주장하는 게 무엇이겠느냐"라며 "바로 이 정권의 잘못된 조국 임명으로 인한 국정농단·헌정농단을 저지해보고자 하는 것"이라고 자문자답했다.

그는 "이학재 의원께서 목숨 걸고 하는 단식에 대해서 우리가 그 단식에 보답하는 일을 해야 한다"라며 "우리 모두 정말 하나가 되어 싸우는 건 물론, 이학재 의원께서 이제는 단식을 중단하실 수 있도록 간곡히 요청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의원총회가 끝난 이후, 이학재 의원 다시 한 번 간곡히 설득해보고 싶다"라며 "이학재 단식투쟁, 황교안 당대표 삭발투쟁 정신을 이어서 이번 국정감사·정기국회에서 남은 일정을 성실히 수행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두 번째로 마이크를 잡은 황교안 대표 역시 "이학재 의원이 단식을 16일째 지금 하고 있는데 왜 이렇게 오래 버티고 있는가, 그 심정을 저도 알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저희는 열흘 이상 버티기 힘드시리라 생각했다 설득해서 병원으로 모시려고 했다"라며 "(그런데) '조국이 안 내려갔는데 내가 어떻게 내려갑니까'라는 그 말을 들을 때 정말 가슴이 찢어지겠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자유한국당 정말 똘똘 뭉쳐서, 나라 망가트리는 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반드시 국민들 앞에, 국민의 심판대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나경원 "이학재, 국감 전까지 단식 하겠다고 밝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16알째 단식농성중인 이학재 의원의 건강을 체크하기 위해 앰뷸런스를 태워 보내고 있다.
▲ 단식 16일째, 병원 후송되는 이학재 의원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16알째 단식농성중인 이학재 의원의 건강을 체크하기 위해 앰뷸런스를 태워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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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16알째 단식농성중인 이학재 의원의 건강을 체크하기 위해 앰뷸런스를 태워 보내고 있다.
▲ 단식 16일째, 병원 후송되는 이학재 의원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16알째 단식농성중인 이학재 의원의 건강을 체크하기 위해 앰뷸런스를 태워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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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을 마친 한국당 지도부와 의원들은 이학재 의원이 단식 중인 천막으로 몰려갔다. 이들은 "건강이 걱정된다" "할 만큼 하셨다"라며 단식을 만류했다. 황 대표가 이 의원읜 손을 잡으며 단식 중단을 재차 요청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아직 더 할 수 있다"라며 이들의 만류를 뿌리쳤다. 계속된 요구에도 이 의원이 응하지 않자, 나경원 원내대표는 "단식 중단하시라는 말 더 이상 안 할 테니, 병원에 가서 점검이라도 받아보시라"라며 "일단 병원에 다녀오시라"라고 말했다.

이 의원이 "아직 괜찮다"라며 거부하자, 당 의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반강제로 이학재 의원의 몸을 일으켜 세웠다. 몇몇 남성 의원들이 이학재 의원의 어깨와 팔을 부축한 채 미리 대기시켜놓은 앰뷸런스에 태웠다. 앰뷸런스까지 온 이 의원은 어쩔 수 없다는 듯 들 것에 몸을 뉘었다. 앰뷸런스를 타고 떠나는 이 의원을 황 대표 등이 배웅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자리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으로 옮겨 비공개 의원총회를 이어갔다. 총회를 마치고 나온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학재 의원이 단식을 계속 이어가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 의원이 (단식을) 계속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셨다"라며 "국정감사는 국회의원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책무이기 때문에 국감은 가겠지만, 국감 이전까지는 계속 단식을 하겠다고 했다"라고 이 의원의 입장을 전달했다.

그는 "평소에 단식을 여러 번 해보신 경험도 있고, 워낙 체력이 좋으시고 정신력도 좋으셔서 버티시는 것"이라며 "인간으로서는 거의 한계에 다다른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저희가 병원에 억지로 모셨는데, 아마 병원에서 자세히 점검을 하면 상당히 안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본인은 병원 가시는 것도 상당히 거부하셨는데, 단식 중단을 권유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태그:#황교안, #나경원, #이학재, #자유한국당, #단식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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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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