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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원내대표-중진의원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원내대표-중진의원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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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결국 북풍인가. 정권 유지 수단은 북풍밖에 없나."

나경원 자유한국당(아래 한국당) 원내대표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설을 '북풍'으로 규정했다.

서훈 국정원장은 앞서 24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김정은 위원장이 북미 비핵화 협상의 진전 여부에 따라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고했다.

나경원 "조국 덮기용... 더 이상 국민 속지 않아"

나 원내대표는 25일에 열린 당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국정원이 뜬금없이 김정은 답방설을 흘린다"라며 "실제 성사 여부는 별도로 하고, 경호·질서 유지 등을 고려하면 가능성이 높다 하더라도 말을 아끼는 게 상식"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조국 덮기용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동상이몽의 정상회담을 한 채 아무 성과도 없이 빈손으로 돌아온 문재인 대통령께서 현실을 직시해주길 바란다"라며 9차 한미정상회담을 두고도 비난했다. 이어 "북한의 변화를 견인하기는커녕 오히려 변화하지 않는 북에 대한 잘못된 아량을 베푸는 것이 평화를 더 멀게 한다는 현실을 다시 한 번 인식하시라"라며 "이제 더 이상 국민은 속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심재철 의원도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 만나달라고 부탁하는 이미지만 부각됐다"라며 "김정은만 바라보는 문재인 정권이 그대로 드러났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문 대통령 때문에 대한민국 국가와 국민이 무시당한 꼴이라 정말 창피하고 불쾌한다"라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원내대표-중진의원 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 나 원내대표, 정용기 정책위의장.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원내대표-중진의원 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 나 원내대표, 정용기 정책위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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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김정은 방한설, 정국 덮기 위한 물타기"

한편, 바른미래당도 "생뚱맞은 김정은 방한설, 정국을 덮기 위한 물타기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설을 비판했다.

최도자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정원장의 발언은 김 위원장이 방한을 희망한다는 것도 아니고, 의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도 아니다"라며 "정보나 첩보로서의 가치도 없는 희망사항을 왜 국정원장이 직접 국회에서 말했고, 굳이 왜 시기에 말하게 되었는지도 의문스럽기만 하다"라고 의구심을 표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의 지지율이 미끄럼틀을 타고 있고, 두 달이 넘도록 모든 신문의 1면에서 '조국'이란 글자가 없는 날이 없다"라며 "민심이 흔들릴 때마다 북한을 언급하는 집권세력의 습성은 촛불혁명의 힘으로 집권했다는 정권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옷이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높은 실업률과 낮아지는 성장률, 우리의 팍팍한 삶이 문제인데 김정은 위원장이 남한에 온다고 그 문제가 해결되진 않는다"라며 "북풍을 꿈꿨다면 미풍으로도 돌아오지 않을 것임을 깨닫고 민생문제 해결에 먼저 집중해 주길 바란다"라고 요구했다.
 

태그:#나경원, #자유한국당, #김정은답방설, #바른미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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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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