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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찬민 작가의  ‘도쾌비(Do-Kae-Bi)전’.
 이찬민 작가의 ‘도쾌비(Do-Kae-Bi)전’.
ⓒ 경주화백컨벤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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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산에 있을 법한 노송들이 낮은 구릉지나 평지에서 찬란하게 빛나는 모습이 경이로운 곳인 경주에서 '괜찮은' 도자 작품이 전시된다.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가 복합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하면서 첫 번째 주인공으로 여는 이찬민(38) 도예가의 초대전이 그것이다.

"시선의 확장 : 상상 속, 도캐비를 현실로"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도쾌비(Do-Kae-Bi)전'이다. 9월 25일부터 10월 13일까지.

이찬민 작가의 도자예술과 드로잉을 접목한 최근 조형 작품, 드로잉, 설치작품이 전시된다.

이찬민 도예가는 흙을 다루는 도예작업에 근간을 두고 있으나, 특정 장르에 국한 하지 않는 실험정신 강한 작가로 알려져 있다.

작가는 십 수 년간 조울증과 호흡곤란 등으로부터 오는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불안에서부터 벗어나고자 흙과 드로잉작업을 병행했다. 그런 탓에 다소 어두운 분위기가 연출됐다. 그런 반면, 그의 작품 이면엔 괴로움을 극복하려는 개인의 의지가 엿보인다.

이번 그의 초대전에 출품되는 작품은 인물 드로잉과 두상조형 작품으로 작가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는 성장 기록이라 할 수 있다.

이찬민 작가는 "매 전시마다 불완전한 자신의 내면에 대한 탐구와 기록을 시험적으로 관객과 소통하고자 했다"며 "수년전부터 발표해온 '도캐비(道快碑)' 연작은 현시대에 만연해있는 윤리적 와해에 대한 시대적 반성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도캐비 형상은 작가 자신의 자화상이자 동시대인의 초상으로 권선징악의 성격을 가진 한국적 도깨비다. 덧붙여 '진리를 탐구하고 즐기는 비석'이라는 작가 개인적 의미를 담은 해학적인 성격도 있다"고 했다.

경주화백컨벤션센터는 "이번 경주의 초대전은 이 작가의 도캐비 정신과 맞닿아 있어 뜻깊다"며 "마치 탑들이 늘어선 모습이 줄지어 날아가는 기러기떼 같은 경주의 고풍스러운 모습과 도캐비의 캐미 발산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했다.

전시 이벤트로 최정선 작가의 책 <생각없이 경주>가 개막 행사 뒤 무료배부로 진행된다.

이찬민 작가는 '이천세계도자센터', 'F1963(옛 고려제강 공장부지) 등에서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가하였으며, 정수미술대전 특선(2015),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입선(2015), 해운대 국제 미술대전 통합대상(2013)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으며, 현재 ㈜네버시티 대표이사와 동아대학교 미술학과에 출강하고 있다.
 
 경주화백컨벤션센터.
 경주화백컨벤션센터.
ⓒ 경주화백컨벤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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