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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급의원총회 결과 발표하는 나경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긴급의원총회를 마치고 조국 신임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대한 당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 곽우신	관련사진보기

자유한국당이 오는 9월 2~3일로 예정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보이콧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과 관련, 청와대는 "납득되지 않는다"라며 비판적 반응을 보였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오후 브리핑에서 "자유한국당이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보이콧을 보류한다고 했지만 그런('보이콧') 말이 나오는 것 자체에 대해 납득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고 대변인은 "국회는 입법기관으로서 그 어떤 곳보다도 법과 규정을 잘 지켜야 하는 곳이다"라며 "그 어떤 법이나 규정을 자신들의 뜻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국회가 법 위에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고 대변인은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8월 30일이 법정기한임에도 국회에서 여야 합의를 거쳐 9월 2~3일로 정했다"라며 "국민들이 인사청문회를 통해 (의혹의) 무엇이 진짜인지, 후보자에게 자격이 있는지를 알고자 하는 열망이 워낙 뜨거워서 해당되지 않는 날짜(기간)에 해당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받아들였다"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조국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 개최를 보이콧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했다. 하지만 당내 의원들의 반대와 여당의 역공 우려 등을 고려해 보이콧 방안을 유보했다.

"아니면 말고식 의혹보도는 바람직하지 않아"

한편 조 후보자 딸에게 장학금을 준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이 문 대통령의 주치의 선정에 깊이 관여했다는 보도와 관련,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아니면 말고'식의 의혹보도는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언론사(TV조선)가 검찰의 압수수색 과정 속에서 어떻게 그 문건을 확보했는지 궁금하고, 그 내용이 얼마만큼의 신빙성을 확보하고 있는지 등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단 의혹을 제기하고 아니면 말고식의 의혹보도는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TV조선>은 전날(27일) 검찰이 '조국 의혹'과 관련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노 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주치의 선정에 깊은 일역(一役)을 했다'는 내용이 적힌 문건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 주치의를 발표했을 당시에도 서울이 아닌 타지역 사람을 고려했다고 했다고 말했다"라며 "늘상 서울지역에서 많은 인재가 발굴되는데 (이번에는) 지역균형과 발전 차원에서 다른 지역 사람들이 발굴될 기회를 만들기 위해 그런 조치를 취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오늘 아침에 제가 본 보도에 의하면 조 후보자도 노 교수를 잘 모른다고 이야기했고, 주치의인 강대환 교수도 사실무근이라고 강하게 반박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지난 6월 3일 문재인 대통령과 직계가족의 새 주치의(양방)에 강대환 부산대 의대 소화기내과 교수를 위촉한 바 있다. 비수도권 대학의 교수가 대통령 주치의로 처음으로 위촉된 것이다(관련 기사 : 대통령 새 양방 주치의에 강대환 부산대 교수 위촉).

당시 청와대는 "그간 역대 (양방) 주치의는 서울대 병원 등 수도권에서 활동하는 의사가 위촉돼 지방의 의사들에게 기회가 부여되지 못했다"라며 "이번 주치의 위촉을 계기로 지방의 훌륭한 의사 분들에게도 다양한 기여활동의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