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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일 오후 청와대에서 일본의 추가 경제 보복 조치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일 오후 청와대에서 일본의 추가 경제 보복 조치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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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한국과 중국, 일본이 정상회담 개최 시기를 조율 중이란 사실을 확인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5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중·일 정상회담 개최 관련 외신 보도'에 대해 "지금 시기를 조율 중에 있다"고 밝혔다.

앞서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일본의 <교도통신>을 인용해 한·중·일 정상회담이 오는 12월 베이징에서 추진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한·중·일 정상회담은 3국이 서로 개최해왔던 연례적인 정상회담"이라고 말해 큰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았다.

한·중·일 정상회담은 지난 2018년 5월 일본 도쿄에서 열렸던 7차 회의를 끝으로 차기 회의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올해는 중국이 회담 개최국으로, 차기 회의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달 하순 연장 연부를 결정해야 할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관련해, 이 관계자는 "기존 입장과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지난 2일 브리핑에서 "우리에 대한 신뢰 결여와 안보상 문제를 제기하는 나라와 민감한 군사정보 공유를 유지하는 게 맞는지를 포함해 종합적인 대응 조치를 취하겠다"고 연장 거부 검토를 시사한 바 있다.

한국군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가능성에 대해 앞서 언급한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 해협을 지나가는 우리 선박들이 워낙 많아서 우리 차원의 검토와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들이 계속 있어 왔다"면서 "국익 관점에서 최종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제안한 스탠드 스틸 응하지 않은 일본, 그 입장 먼저 물어야"

또 이 관계자는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이 아시아에 지상 발사형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하고 싶다는 의견을 밝힌 것과 관련해 "미 국방부 차원의 공식적으로 제기한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호주를 방문 중인 마크 에스퍼 미 국방부 장관은 지난 3일(현지시간) '지상 발사형 중거리 미사일의 아시아 배치를 검토하고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게 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미 국무부 고위당국자가 현재의 한일 갈등 상황과 관련해 미국이 중재할 의사가 없다고 밝힌 것에 대해 "이것은 미국의 입장이 아니라 거기(중재)에 응하지 않은 일본의 입장을 물어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스탠드 스틸(현상동결협정)을 비롯해 외교적으로 풀기 위한 여러 가지 행보들이 있었다"면서 "스탠드 스틸이야 말로 미국이 한일 양국에 제안했던 부분인데 이것에 응답하지 않았던 일본 정부의 입장이 무엇인지 먼저 물어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태그:#한중일 정상회담, #지소미아, #호르무즈 파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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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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