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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WFP를 통해 북한에 쌀 5만톤을 전달할 계획이다. 사진은 북한 수재민에게 전달될 쌀이 2010년 10울 22일 군산항에서 배에 선적되고 있는 모습. 이 쌀은 중국 단둥을 거쳐 북한의 신의주로 전달됐다.
 정부는 WFP를 통해 북한에 쌀 5만톤을 전달할 계획이다. 사진은 북한 수재민에게 전달될 쌀이 2010년 10울 22일 군산항에서 배에 선적되고 있는 모습. 이 쌀은 중국 단둥을 거쳐 북한의 신의주로 전달됐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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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정부가 지원하기로 한 국내산 쌀을 북한이 받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쌀 수령 거부의 이유로 든 건 8월로 예정된 한·미 연합군사훈련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24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WFP를 통해 한미 연합군사 훈련을 이유로 대북 쌀 지원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면서도 WFP와 북한 실무자의 논의 과정 중에 나온 이야기l일 뿐, 확정된 사안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WFP를 통해 북측의 공식 입장을 확인하고 있다. 다른 표현도 있을 수 있으니 확인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북한이 쌀을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서면으로 밝히는 게 북한의 최종의견이라며 말을 아끼고 있다. 이 당국자는 "현재 나온 얘기는 실무협의 과정에서 나온 하나의 의견이라고 본다"라고 부연했다.

현재 대북 쌀 지원과 관련된 논의는 WFP 평양사무소에 있는 WFP 관계자와 북한 외무성 관계자가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WFP측에 대북 식량 지원이 조속히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북한의 수령 거부 의사가 나온 이후 WFP는 쌀을 실어나를 선박과의 계약 등 대북 쌀 지원에 필요한 이후 일정을 진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의 공식적인 입장이 확인돼야 선박, 대북제재, 운송 경로 등을 확정할 수 있다는 것.

북한이 언제쯤 최종의견을 전달하겠냐는 질문에 이 당국자는 "시기를 알 수 없다"라고 답했다. 정부는 총 5만 톤의 쌀 운송을 9월까지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북한, 여러 채널 통해 한미 군사훈련에 부정적인 반응 보여

한편 북한은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이유로 미국과의 비핵화 실무협상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는 등 불편한 기색을 표해왔다.

지난 16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판문점 조(북)미 수뇌상봉을 계기로 조미 사이 실무협상이 일정에 오르고 있는 때에 미국은 최고위급에서 한 공약을 어기고 남조선과 합동군사연습 '동맹 19-2'를 벌려놓으려 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만일 그것이 현실화된다면 조미 실무협상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19-2 동맹'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목표로 한국군 주도하는 연합위기관리연습(CPX)이다. 대규모 기동훈련은 없으며, 지휘소 현황판에 병력 배치 현황과 보급 체계 등을 점검하고 매뉴얼대로 지휘 연습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훈련은 다음 달 5일부터 3주가량 실시할 예정이다.

이어 지난 23일에는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시찰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북한은 잠수함의 전체 사진 등 별도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 잠수함을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3발가량을 탑재할 수 있는 3000톤급의 신형잠수함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미국과 실무협상을 미뤄두며 미국을 향해 저강도 무력시위를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 내부의 안보 우려를 달래는 용도라는 말도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건조된 잠수함은 동해 작전수역에서 임무를 수행하게 되며 작전배치를 앞두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태그:#북한, #쌀 지원, #W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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