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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양대 대학생 2명이 캄보디아 봉사활동 중 복통을 호소하다 숨진 사고와 관련, 학우들이 2019년 1월 12일 교내에 설치된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건양대 대학생 2명이 캄보디아 봉사활동 중 복통을 호소하다 숨진 사고와 관련, 학우들이 2019년 1월 12일 교내에 설치된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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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봉사활동중 건양대 의료공과대학 소속 2학년 여학생 2명이 복통을 호소해 치료를 받던 중 급작스레 숨진 사건이 있었다. 이와 관련해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아래 국과수)의 부검 결과가 나왔지만, 안타깝게도 학생들의 사인을 규명하는 데는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캄보디아한국대사관(대사 오낙영) 나홍규 경찰영사는 지난 17일 대사관 회의실에서 열린 교민 및 여행객 안전 대책마련을 위한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나 영사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부터 시신부패방지용 약물로 인해 학생들의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캄보디아는 자체 부검을 할 수 있는 의료기술과 시설이 없는데다, 외국에서 항공편으로 시신을 이송하기 위해선 반드시 시신부패방지처리를 처리해야 하는 관련 규정이 있어, 부득이 유족들의 동의를 얻어 부패방지처리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신의 부패방지를 위해 약품처리를 한다고 해서 부검시 사인규명이 전혀 불가능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의학적으로 사인규명 가능성이 낮아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 같은 결과는 해당 학교 측과 유가족들에게도 이미 통보됐다.

지난 1월 6일 이 대학 학생 16명과 교수진 2명, 교직원 1명 등으로 구성된 건양대해외봉사단은 봉사활동을 위해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도착했다. 당초 이들은 왕립프놈펜대학교 재학생 10명과 함께 현지 주민들에게 그늘막이나 닭장 등 실생활에 필요한 장비를 만들어주는 봉사활동을 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8일 오전 여학생 2명이 갑자기 복통을 호소, 인솔 담당 교수와 함께 인근 병원에서 가서 링거주사를 맞는 등 응급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이들은 상태가 다소 호전돼 몇 시간 뒤 숙소로 돌아왔다. 하지만, 다음날 또다시 학생들이 복통을 호소했다. 같은 병원을 다시 찾았지만 상태가 위중하다고 판단, 시내 상급병원으로 급히 이송하던 중 9일 낮 2시 10분(아래 현지시각)무렵 한 학생이 숨진 데 이어, 다른 학생 역시도 이 병원에서 치료받다가 10일 새벽 3시경 목숨을 잃고 말았다.

당시 병원 측은 두 학생이 각각 심장마비와 폐렴 및 폐혈성 쇼크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복통 등을 일으킨 직접적인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사건 발생 직후 일부 국내 언론들은 학생들이 호텔 인근에서 야식으로 먹은 변질된 현지 음식이 직접적인 사망 원인일 것이라는 추정 기사들을 내보내기도 했다.

프놈펜 교민사회 일각에선 식중독이 아니라 의료사고 때문에 사망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현지에서 12년째 살고 있다는 한 교민은 "현지 병원들이 대부분 의료장비시설이 열악하고, 비위생적인 만큼 1차 치료를 받은 현지 병원에서 오래되거나 변질된 약품을 사용하였거나, 재사용된 주사바늘로 인해 패혈증이 생긴 것 같다"고 주장했다. 또 일부 교민들은 1차 치료를 받은 현지 병원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역학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부검결과 사인을 밝히기 어렵다는 이번 국과수측의 최종 통보에 따라 건양대 해외봉사단 학생들의 사망 원인은 의혹과 추측만을 남긴 채 규명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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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프라자 뉴스 편집인 겸 재외동포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