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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청와대에서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부 장관 대행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19.6.3
▲ 문 대통령,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대행과 악수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청와대에서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부 장관 대행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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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3일 오후 5시 55분]

조만간 국제기구를 통한 대북식량지원이 이루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에게 이산가족 상봉과 식량지원 필요성을 설명해 눈길을 끈다.

문 대통령은 3일 오후 청와대를 방문한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을 30~40분간 접견한 자리에서 이산가족 상봉과 식량지원 등 인도적 지원 필요성을 설명하면서 이를 위해 한미가 긴밀히 협의하고 공조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확답을 듣기 위한 자리였다기보다 (지난 7일 한미 정상이 전화통화에서 공감·지지한 대북식량지원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였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쏜 미사일에 관한 언급은 없었고, 대북제재를 유지해야 한다는 원칙을 서로 확인하고 공감하는 자리였다"라며 "이와 더불어 (식량지원 등) 인도적 지원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미 대화 재개 등의) 문제를 풀 수 있는 하나의 해법이 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도 있었다"라고 전했다.

"남북관계 발전이 북미 간 비핵화 협상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대화를 통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구축을 위해서는 한미동맹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면서 "굳건한 한미동맹을 통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성공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 완화와 남북관계 발전이 북미 간 비핵화 협상에 기여하고 있다"라면서 '남북-북미관계의 선순환'을 강조했다.

이에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은 "한미동맹에 대한 철통같은 믿음을 갖고 있으며, 튼튼한 한미연합방위태세의 유지는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외교 공간을 확보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문 대통령과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은 '한반도 비핵화 목표에 의미있는 진전이 있을 때까지는 대북제재가 유지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이와 관련해 앞서 언급한 청와대 관계자는 "저희가 무조건 대북제재 완화를 이야기한 적은 없다"라며 "결국 대북제재는 북한 비핵화 목표 달성을 위한 선상에 있는 과정이다, 기존의 저희 입장과는 큰 변함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섀너핸 대행이 대북제재가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죽 이야기했고, 문 대통령도 공감 의사를 나타냈다"라며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대북제재 유지와 함께 식량 등 인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산가족 상봉에 관한 섀너핸 대행의 언급은 전혀 없었고, 다만 평화 둘레길에 대한 궁금증이 있어서 그것에 관해 질문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접견에는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와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데이비드 헬비 국방부 인도·태평양 수석부차관보, 조지 스미스 국방장관 보좌관 등이 배석했다.

태그:#문 대통령, #섀너핸, #항미 동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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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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