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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윤상현 의원이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 및 북핵외교안보특위 연석회의에서 귓속말 하고 있다.
▲ 귓속말 하는 나경원-윤상현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윤상현 의원이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 및 북핵외교안보특위 연석회의에서 귓속말 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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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4월 패스트트랙(신속처리법안) 몸싸움 과정에서 다친 당 보좌진·당직자들의 치료비를 당이 아닌 각 의원실에서 자부담하라고 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오해'라고 해명했다. 자신의 발언 취지가 왜곡됐다는 설명이었다.

10일 오전 CBS노컷뉴스는 '복수의 한국당 의원들'을 출처로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난달 30일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당 재정이 넉넉하지 않으니 보좌진 치료비는 일단 해당 의원실에서 (부담)해달라'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한국당이 물리적 저지 과정에선 보좌진을 앞세우고, 정작 그 과정에서 부상당한 이들은 외면하고 있다는 취지의 비판 기사였다.

그는 같은 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 및 북핵외교안보특위 연석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사실 여부를 묻는 취재진에게 즉답을 하진 않았다. 그는 다만 "다른 뜻은 아니었다"며 "의원실별로 (부상자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는 취지였다"라고 답변했다. 본인 발언의 취지가 왜곡됐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나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의원들에게 '각 의원실 경비로 충당하자'는 취지로 여러 차례 말했다고 한다. 그러나 나 원내대표는 이에 관해 묻자 "보좌진·의원 가리지 않고 법적인 부분에 대해선 충분히 커버하고 보호하겠다는 입장"이라면서도 "그건 의원실별로 더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보도 자체가 틀렸다고 보나'는 질문에 그는 즉답을 피하며 재차 "의원실에서 관심을 가져 달라는 것이었다"라는 답변을 반복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기사를 보니 (치료비를) 걱정하는 보좌진이 있다던데 더 파악해보겠다"라고만 덧붙였다. 향후 당내 보좌진·당직자 등의 법적·의료적 부분에서 진전이 있을지 주목된다.

나경원 "치료비 걱정하는 보좌진, 더 파악할 것"... 긴장감 고조된 한국당

앞서 황교안 당대표는 지난달 29일 비상 의원총회에서 "저는 고소·고발장이 들어오면 그것을 수사하고 처리했던 법조인 출신"이라며 "당력을 기울여서 고소·고발 당한 분들을 끝까지 지켜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달 25일~29일 한국당은 국회 본청의 의안과 사무실 등 앞에서 여야4당의 패스트트랙 관련 법안 제출을 막으려 몸으로 대치했다. 더불어민주당·정의당 보좌진 및 국회 방호과 경위들과 대치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을 하던 한국당 보좌진·당직자 16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한 것으로 한국당보좌진협의회(한보협)은 추산하고 있다(관련기사: 한국당 육탄저지에 '빠루'까지 등장... 6시간 20분 간 비명 지른 국회).

게다가 지난 7일에는 한선교 사무총장(의원)이 당직자에게 욕설·폭언 등을 한 사실이 같은 한국당 사무처 노조의 성명으로 알려지면서 당내엔 불편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는 상태다.

한편 한보협은 10일 오후 국회에서 긴급 운영위원회를 열고 패스트트랙 후속조치 등 긴급 현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그:#나경원, #육탄저지, #자유한국당, #패스트트랙, #몸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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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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