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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하루 앞둔 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KBS 특집 대담 프로그램 '대통령에게 묻는다'에 출연하고 있다.
▲ 취임 2주년 특집 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 출연한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하루 앞둔 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KBS 특집 대담 프로그램 "대통령에게 묻는다"에 출연하고 있다.
ⓒ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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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는 촛불정신 위에 서 있다."(첫번째 답변)
"촛불정신을 지키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마지막 답변)


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을 앞두고 KBS와 진행한 특집 대담은 '촛불'에서 시작해 '촛불'로 끝났다.

문 대통령은 지난 2년의 소회를 묻는 첫번째 질문에 "먼저 국민들에게 감사 인사부터 드려야겠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은 '촛불혁명'이라는 성숙된 방법으로 정권을 교체하고 저를 대통령으로 선택해주었다"라며 "그래서 문재인 정부는 촛불정신 위에 서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촛불정신이 향하는 대로 국정농단, 반칙과 특권이라는 적폐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시대,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라고 지난 2년의 임기를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얼마나 기대에 부응했는지 모르겠지만 많은 성과도 있었고, 한편으로 아쉬운 부분도 많고, 보완될 과제도 많이 있다"라며 "앞으로 그 점에 집중해서 국민들이 바라는 나라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촛불정신을 지킬 때까지 온 힘을 다하겠다"

특집 대담을 진행한 송현정 KBS 기자는 마지막 질문으로 '3년 뒤 한국사회'를 물었고, 문 대통령은 다시 '촛불정신'을 강조했다.

송 기자는 "며칠 전 외신에 평범한 국민이 위대함을 이루었다는 취지의 기고문을 인상적으로 읽었다"라며 "평범한 국민들에게 앞으로 3년 뒤는 어떤 모습일 것인지 말해 달라"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독일의 권위지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자이퉁> 출판부에서 오는 5월말께 발행할 기고문집('새로운 세계질서')에 '평범함의 위대함'이라는 글을 기고했다.

진행자의 질문에 문 대통령은 "요즘 히어로, 영웅을 다룬 영화가 인기를 끄는 것 같다"라며 "역사를 봐도 영웅들이 역사를 바꾸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하지만)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한국이 잘 증명한다"라며 그것의 역사적 사례로 3·1운동과 4·19혁명, 부마항쟁, 5·18 광주민주화운동, 6월항쟁, 촛불혁명 등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는 전부 평범한 시민들의 선한 의지가 모여 이루어낸 일이지 않나?"라며 "그 선한 의지가 정권 교체를 이루어냈고, 그에 힘입어 문재인 정부가 탄생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임기를 마칠 때까지 촛불정신을 지키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촛불정신'을 유지하는 한국사회의 모습으로 '공정한 경제'와 '함께 잘 사는 사회' 등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우리 경제가 강자의 경제였다면 이제는 공정한 경제로,  이전까지 반칙과 특권이 난무했다면 이제는 그런 것 없는 공정사회로, 양극화가 극심한 사회에서 이제는 함께 잘 사는 시대의 경제로, 남북관계도 대립과 전쟁의 시대에서 평화의 시대를 넘어서 협력의 시대로 나아가서 평화경제 시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것이 저의 목표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물론 이 정부가 그 모든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그러나 임기를 마칠 때쯤 확실히 그런 시대가 왔다고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날 90분간 진행된 특집 대담의 주제에는 북한의 두 차례 발사, 한반도 비핵화 해법과 중재자·촉진자로서의 역할, 검경 수사권 조정과 검찰총장의 반발, 적폐청산 평가, 소득주도성장과 최저임금, 기업관, 일자리 정책, 주 52시간 근무제 등이 포함됐다.

태그:#문재인 정부 2년 특집 대담, #촛불정신, #문재인, #KBS, #송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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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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