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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밀러(Annie Miller) 기본소득지구네트워크(BIEN) 공동창립자 이자 영국 시민소득트러스트 의장
 애니밀러(Annie Miller) 기본소득지구네트워크(BIEN) 공동창립자 이자 영국 시민소득트러스트 의장
ⓒ 박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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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소득 분야의 선구자이자 세계적 권위자인 애니 밀러(Annie Miller)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내왔다고 경기도가 8일 전했다.

기본소득지구네트워크(BIEN) 공동설립자이자 영국 시민소득트러스트 의장인 애니 밀러는 지난달 29~30일 이틀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 국제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했다.

애니 밀러는 편지에서 '2019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와 관련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한국 관계자들이 베풀어 준 환대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한 뒤, 발표 자료를 하나의 책으로 묶어서 볼 수 있게 되어 큰 도움이 되었고 밝혔다.

"대한민국에 기본소득 정책 성공적으로 실현되도록 기원"

애니 밀러는 이어 "이번 행사를 통해 연사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진지하게 기본소득의 컨셉 및 예상 성과를 논의하고, 기본소득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어서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참가자가 정보와 본인의 관점을 잘 공유하였고 이를 통해 모두의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애니 밀러는 특히 "이전에 알고 있던 한국의 기본소득 관계자들뿐만 아니라 기본소득 커뮤니티 전문가들과도 인연을 맺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이런 협력이 지속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동아시아 국가들은 현재와 미래의 문제에 있어서 한국의 해결방법을 모델로 삼고 있으며, 기본소득 정책 또한 그러한 모델이 될 것"이라면서 "경기도 그리고 대한민국에 기본소득 정책이 성공적으로 실현되도록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9일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회 경기도 기본소득 국제 컨퍼런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9일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회 경기도 기본소득 국제 컨퍼런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박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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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애니 밀러는 지난 29일 '비전에서 현실로: 정의, 평화, 복지의 새로운 시대'라는 주제의 기조연설로 '제1회 경기도 기본소득 국제 컨퍼런스'의 서막을 열었다.

애니 밀러는 기조연설에서 "기본소득의 비용이 중요한 게 아니라 재분배 효과와 영향이 중요하다"며 "기후변화, 세계화, 금융위기 그 밖에 많은 전 지구적 문제에 직면해있고 이것이 불평등 심화로 이어지고 있다, 기본소득은 이런 문제점들을 많이 해결해주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재명 지사에게 보낸 애니 밀러의 편지 전문이다.

한국 방문 시 지사님과 한국 관계자분들께서 저에게 베풀어주신 따뜻한 환대에 무한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박람회에 초청받은 기본소득 지지자들을 대신하여 저희에게 베풀어주신 환대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정성스러운 음식과 항공, 호텔의 좋은 서비스를 받게 해주신 데에 대해서도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박람회를 정말 훌륭하게 준비하신 것 같습니다. 특히, 모든 발표 자료를 하나의 책으로 묶어 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제가 참석하지 못한 세션 자료도 공부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연사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진지하게 기본소득의 컨셉 및 예상 성과를 논의하고, 기본소득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어서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수십 년간 기본 소득을 지지해왔지만 지금도 새로운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이번 박람회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모든 참가자가 정보와 본인의 관점을 잘 공유하였고 이를 통해 모두의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었습니다. 특히 Sarath Davala씨를 통해 이전에 알고 있던 한국의 기본소득 관계자들뿐만 아니라 기본 소득 커뮤니티 전문가들과도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협력이 지속하기를 희망합니다.

마지막으로, 지혜, 열정, 진실 그리고 용기를 바탕으로 한 지사님의 비전과 리더십을 존경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정의, 평화와 복지라는 목표를 구현하려는 의지를 가진 지사님이 있는 경기도는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현재 특히 영향력 있는 입지에 있습니다. 왜냐하면 동아시아 국가들은 현재와 미래의 문제에 있어서 한국의 해결방법을 모델로 삼고 있으며 기본 소득 정책 또한 그러한 모델이 될 것입니다. 지사님, 경기도 그리고 대한민국에 기본 소득 정책이 성공적으로 실현되도록 기원합니다.

다시 한번 2019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에 저를 초대해 주셔서 감사 드리며, 이번 한국 방문은 저에게 매우 따뜻한 기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Citizen's Basic Income Trust
UNITED KINGDOM

May 2019
Lee Jae-Myung
Governor
Gyeonggi Province
REPUBLIC OF KOREA

Dear Governor Lee,

Words cannot adequately express the warmth that I feel as a result of the wonderful welcome and friendship extended to me by you and the other Koreans whom I met during my visit to your country. I am sure that I speak for all of the invited basic income advocates in thanking you for the hospitality that we have experienced, savouring the (unaccustomed) luxuries both during our flights and in our hotel, to say nothing of the delicious meals that we enjoyed. The organisation of the conference was truly magnificent, and I am particularly grateful for the book containing all of the presentation slides, so that I can study those from the sessions that I missed.

Underlying this auspicious event was the serious business of Koreans and invited speakers getting together to share further understanding about the concept of basic income, its anticipated outcomes, and the practicalities of implementing it. I find that even after decades of advocating basic income, I still learn new things, and this conference proved to be no exception. I feel that there was a good exchange of information and views between us all, leading to greater understanding in both parties. We built on previous contacts between Koreans and the wider basic income community, specifically through Sarath Davala, and I hope that this collaboration can continue.

Finally, I would just like to say how much I admire your capacity for vision and leadership, underpinned by the timeless values of wisdom, compassion, integrity and courage. I think that Gyeonggi Province is fortunate to have a governor with the determination to pursue the goals of justice, peace and welfare. The Republic is in a particularly influential position at the moment, with many countries in East Asia looking to Korea to signpost solutions to current and future problems, and the basic income program will be transformative in this. I give you, Gyeonggi Province and the whole Republic, my best wishes for the successful realisation of your basic income program.

Thank you again for inviting me to take part in the 2019 Korea Income Expo. It leaves me with very happy memories of my visit to Korea.

With best wishes,
Sincerely,

Annie

Annie Miller,
Chair Citizen's Basic Income Trust, UK.

 

태그:#이재명경기도지사, #애니밀러, #2019대한민국기본소득박람회, #기본소득국제컨퍼런스, #이재명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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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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