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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의 자택 앞에서 협박방송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상진 자유연대 사무총장이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날 자신의 피의자 소환 조사에 대해 정치탄압 수사이다며 소환 조사를 거부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 검찰 피의자 소환 조사 거부한 김상진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의 자택 앞에서 협박방송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상진 자유연대 사무총장이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날 자신의 피의자 소환 조사에 대해 정치탄압 수사이다며 소환 조사를 거부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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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의 형집행정지를 요구하며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자택 앞에서 협박 방송을 한 유튜버가 "웃자고 찍은 영상"이라며 검찰 수사를 거부했다.

자신을 자유연대 사무총장이라고 소개한 김상진씨는 7일 오후 2시 예정된 검찰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기자회견을 열어 "검찰수사심의위원회의 심의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24일 윤 지검장 집 앞에서 실시간 방송을 진행하며 욕설과 협박성 발언을 내뱉었다. "자살특공대로 죽여버리겠다", "서초동 주변에서 밥 먹다가 걸리면 XX 줄 알아라", "차량 번호를 다 알고 있다" 등의 발언을 한 그는 손에 든 달걀을 윤 지검장에게 던지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윤 지검장은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고,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수사에 나선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신응석 부장검사) 지난 2일 김씨의 자택과 스튜디오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김씨가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윤 지검장 외에도 최근까지 우원식·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손석희 JTBC 사장 자택 앞에서 16차례에 걸쳐 협박성 방송을 한 것을 확인했다.

김씨는 지난 4일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집회 참가자의 얼굴을 팔꿈치로 때린 혐의도 받고 있다.

"단순 해프닝, 우파 최고 공격수 정치탄압" 주장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의 자택 앞에서 협박방송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상진 자유연대 사무총장이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날 자신의 피의자 소환 조사에 대해 정치탄압 수사이다며 소환 조사를 거부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 검찰 피의자 소환 조사 거부한 김상진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의 자택 앞에서 협박방송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상진 자유연대 사무총장이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날 자신의 피의자 소환 조사에 대해 정치탄압 수사이다며 소환 조사를 거부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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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출석을 거부한 김씨는 "실시간 방송 중 시청자들과 쌍방향 대화를 이어가다가 현장이 밋밋해 시청자 교감 퍼포먼스를 하기 위해 근처 편의점에서 계란을 구입했다"라며 "윤 지검장의 차량번호는 제가 미리 알고 있었던 게 아니라 실시간 라이브 과정에서 시청자가 채팅창에 댓글로 차량번호를 올려줘서 그걸 안다고 표현한 것"이라고 변명했다.

이어 "(차량번호를 안다고 말할 때) 사실 그 번호가 윤 지검장의 차량번호가 맞는지 틀린지도 몰랐다"라며 "시청자들과 쌍방향 대화하며 웃자고 찍은 영상을 문제삼아 수사하는 것은 명백한 편파수사다"라고 말했다. 또 "저는 평소 유튜브 실시간 방송을 하면서 누군가를 협박해본 적이 없다"며 "다만 그날은 평소와 달리 문재인 정권의 박근혜 (전) 대통령 인권 탄압에 분노했고, 충동적으로 화가 치밀어 평소에 하지 않았던 언사를 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그 발언으로 인해 윤 지검장이 공포심을 느꼈다면 남자로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면서도 "그러나 이것은 단순한 해프닝이었다, 그 동안 우파 최고의 공격수로서 정치적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나를 나쁜놈으로 만들어 죽이기 위한 정치탄압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가 윤 지검장 자택을 찾아가 방송을 한 것은 박근혜 대통령 형집행정지와 관련해 이번만은 제발 공정히 보고서를 써달란 취지였다"라며 "허리디스크와 관절염으로 고통 받는 연약한 여자를 750일 이상 가둬두는 건 독재정권의 전형적인 인권탄압이다"라고 덧붙였다.

김씨는 이날 소환조사를 받는 대신 검찰수사심의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했다. 김씨는 "부당한 검찰수사에 맞서 합법적 투쟁을 하기로 했다"라며 "서울중앙지검 검찰시민위원회는 (이 사건을) 대검찰청 검찰수사심의위원회에 부의해야 하고 공정하고 객관적 심의가 이뤄진다면 검찰수사심의위원회는 탄압수사를 중단하도록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그:#유튜버, #윤석열, #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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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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