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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 굳은 표졍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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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 타도 헌법수호! 이 구호를 들어본적이 있습니까. 제가 1970년대, 1980년대 주로 쓰던 구호입니다. 이걸 한국당 의원, 보좌진들이 하는 걸 보고 '독재수호, 헌법타도' 이렇게 해야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더군요."

"지금 저는 채증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동영상으로 찍겠습니다. 긴 말 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이런 자들한테 이 나라의 장래를 맡길 순 없습니다. 그렇게 하려고 우리가 70년대 80년대 감옥살이하며 고문 받고 싸워 온 것 아닙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5일부터 시작된 자유한국당의 선거제개편·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설치·검경수사권 조정 등 개혁법안 패스트트랙 지정 '육탄 방해'에 강도 높은 경고를 날렸다. 사자성어 '적반하장'을 "도둑놈이 매를 드는 격"으로 풀어 설명 하면서 "도둑놈들한테 이 국회를 맡길 수 있겠냐"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해찬 "국회 이대로 두고는 못 나간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오른쪽은 홍영표 원내대표.
▲ 홍영표 옆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오른쪽은 홍영표 원내대표.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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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자신의 '마지막 정치'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전 이번 국회로 정치를 마무리하려고 마음먹고 천명한 사람이다. 그러나 이 국회를 이대로 두고는 못 나가겠다"면서 "이건 국회가 아니다. 독재 통치자들의 후예가 독재 타도를 외치고 헌법을 유린한 사람들의 후예가 헌법 수호를 외치는 국회를 어떻게 그냥 두고 가겠냐"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한국당의 회의 방해 행위에 더 이상 "참지 말자"고 독려했다. 그는 "반드시 청산할 사람은 청산하고 정치를 마무리하겠다"면서 "참는 것도 한계다. 임계점에 이르면 더 이상 참으면 안 된다. 분노할 줄 아는 사람만이 정의를 지킬 수 있다. 이제 우리는 마지막 단계까지 왔다"고 강조했다. "여기서 물러서면 우리 스스로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같은 날 앞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 국회의원, 보좌진, 당직자 중 국회 선진화법 위반대상을 추려 2차 고발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나경원 원내대표는 입만 열면 왜곡과 궤변, 거짓말을 밥 먹듯한다. 불법난동이 헌법을 지키기 위한 저항이란 말은 할 말을 잃게 한다"면서 "불법과 폭력에는 결코 관용이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해찬 대표 또한 본인 명의로 직접 고발에 나서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같은 자리에서 "직접 휴대폰으로 불법 행위를 하는 사람 사진을 30장 정도 찍었다. 제 이름으로 고발 조치를 하겠다"면서 "그 사람들한테도 말했다. 난 더 이상 정치 안할 사람이라고. 제가 정치를 마무리하면서 국회 질서는 잡고 끝내겠다"고 엄포를 놨다.

최고위원인 남인순 의원(재선, 서울 송파병)은 육탄 저지 과정에서 여성 보좌진을 앞세운 한국당 의원들을 향해 "치졸하다"고 꼬집었다. 남 의원은 "한국당이 가장 치졸한 점은 여성 보좌진을 앞세워 인간 방패막이로 몸싸움을 시킨 것이다"라면서 "(보좌진이) 형사 처벌을 받으면 공무원 임용이 취소되는 걸 알면서도 이런 일을 벌인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해영 최고위원(초선, 부산 연제구)은 한국당에 적용할 수 있는 불법 사실을 하나하나 열거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문희상 의장의 쇼크에 인과 관계가 인정되면 특수감금 치상, 특수폭행 치상에 해당한다. 한국당에선 이런 폭력 행위를 집단적으로 해서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는 것 같다"면서 "나경원 원내대표 또한 지난주 벌어진 한국당의 폭력에 교사 등의 방법으로 영향을 미쳤다면 법적 책임과 함께 정치적 책임도 져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태그:#이해찬, #홍영표, #나경원, #국회,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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