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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4일 오전 기자설명회를 열고 '글로벌 TOP 5 창업 도시 패스트트랙 7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사진은 글로벌 TOP 5 창업도시 패스트트랙 7대 프로젝트 발표자료.
 박원순 서울시장이 4일 오전 기자설명회를 열고 "글로벌 TOP 5 창업 도시 패스트트랙 7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사진은 글로벌 TOP 5 창업도시 패스트트랙 7대 프로젝트 발표자료.
ⓒ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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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2022년까지 서울시를 세계 5대 창업도시로 육성하겠다는 마스터플랜을 4일 발표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기자설명회를 열어 4년간 1조90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서울을 창업도시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시비 9600억 원, 국비 6800억 원, 민자 3000억 원이 투입된다.

박 시장이 신년사에서 서울시를 경제특별시로 선언하고 창업을 활성화하겠다고 한 약속의 연장선이다. 문재인 정부가 '제2벤처 붐 확산'을 국정의 주요과제로 삼은 만큼 중앙정부와 적극 협력해서 서울을 혁신 기술의 테스트베드로 삼겠다는 뜻도 내포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유니콘기업(기업가치가 1조원 이상인 비상장 벤처기업)은 2019년 현재 7개로, 미국(156개)·중국(92개)·영국(16개) 등 창업선도 국가들에 비해서는 턱 없이 낮은 수준이다. 일단, 유니콘기업을 15개까지 확대하고 총 사업체 매출액 대비 벤처기업 매출액 비중을 7%까지 높인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홍릉(바이오), 마포(핀테크, 블록체인), 개포‧양재(AI, 빅데이터 등) 등 서울의 6대 신산업거점에서 4차산업혁명 기술에 특화된 인재 6400명(연 1600명)을 양성하기로 했다.

특히 개포디지털혁신파크 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으로 '혁신학교'를 11월 중에 열고, 문제해결 중심의 소프트웨어 융합형 인재 2000명(연 500명)을 배출한다. 조인동 경제정책실장은 이 학교의 성격에 대해 "학위 과정이 아니라 실전 역량을 쌓는 과정이 될 것"이라며 프랑스의 '에콜 42'를 예시했다.

파리 몽마르트르 언덕 너머에 있는 '에콜 42'는 2013년 프랑스 이동통신사 '프리모바일'이 경영주의 사비를 털어 세운 기술전문학교. 교수 없이 24시간 개방된 강의실에서 42가지의 코딩 과제를 풀면서 IT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한다는 개념의 학교다. 다만, '한국형 혁신학교'는 프랑스와 달리 정부 주도로 이뤄지는 만큼 운영 방향이나 형태를 놓고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또한, 서울시는 법무부와 협조를 통해 '기술창업준비비자'는 일주일 이내로 발급되도록 절차를 간소화하고, VC(벤처캐피털)‧AC(액셀러레이터)로부터 1억 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는 경우에는 '기술창업비자'가 즉시 발급되도록 패스트트랙을 만들기로 했다.

아울러 6대 거점에 외국인 창업자를 위한 서울형 외국인 주택을 단계적으로 공급하고, 연간 임대료 최대 1500만 원 내에서 외국인 수요에 맞는 '주거 바우처'를 내년부터 신설해서 지원하기로 했다. 홍릉, 양재 지구에는 현재의 입주기업 수(1043개)를 2배 이상으로 늘릴 수 있도록 공간을 새롭게 만들기로 했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180일(6개월) 내에 시제품 완성이라는 결과물을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품화 180 프로젝트'도 가동된다. 이를 위해 시는 제품화지원센터(서울창업허브 내), 메이커스페이스 G-캠프, 디지털대장간 등 서울시 시제품제작소의 기능을 강화하고, 대학‧연구소 등 민간 시제품제작소 간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한다.

박 시장은 "중요한 것은 속도다. 서울시를 미국의 실리콘밸리, 영국 런던, 이스라엘 텔아비브 등과 대등하게 겨룰 수 있는 창업도시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태그:#에콜42, #박원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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