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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대봉늪 공사 현장.
 창녕 대봉늪 공사 현장.
ⓒ 창녕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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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대봉늪 공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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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 태고의 신비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경남 창녕군 장마면 대봉면 '대봉늪'이 환경저감대책 없이 공사가 진행되어 환경단체가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3월 19일 창녕환경운동연합·경남환경운동연합은 창녕군에 "대야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 전면 재검토하라"고, 낙동강유역환경청에 "환경저감 대책 없이 공사 착공한 창녕군을 문책하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창녕군은 최근 '대야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76억을 들여 대봉늪 중앙을 가로질러 10.7m의 제방을 쌓고 배수장을 설치하는 공사다.

지난 17일 현장을 살펴본 환경단체는 "대봉늪의 생명들이 무참하게 잘려나가고 매립 수몰당하고 있었다"고 했다.

환경단체는 "공사장에서 발생한 흙탕물은 별도의 저감대책도 없이 양수기로 펌핑을 해서 대봉늪 수면으로 무단방류하고 있었고, 현장에는 공사현장의 안전과 환경문제를 관리하는 감리자도 공무원도 아무도 없는 상태에서 벌어지고 있는 무법이 판치는 현장이었다"고 했다.

대봉늪은 왕버들 군락지로 유명하며 그 면적이 4만 5000㎡에 달하여 경관적으로 매우 우수하여 환경전문가와 환경단체들이 보호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습지이다.

이곳에는 멸종위기종 가시연꽃, 수달, 삵, 큰고니, 고니, 붉은배새매, 황조롱이 등 멸종위기종의 서식지로서 매우 중요하며 장척지와 번개늪이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생태적으로도 매우 중요하다.

경남환경운동연합은 "낙동강유역환경청이 관련 사업에 따른 환경영향평가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대봉늪이 가지는 생태적 가치를 보전하기 위한 대안모색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던 것으로 보여 유감이다"고 했다.

또 이 단체는 "창녕군은 지난 10월 두바이에서 개최된 13차 람사르총회에서 람사르습지 도시로 지정되었다"며 "그러면서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도시에서 생태적 가치가 높은 소중한 습지를 훼손하는 사업을 벌인다는 것은 세계적으로 비웃음을 살 일임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공사중지를 해야 한다는 것. 경남환경운동연합은 "낙동강유역환경청과 경상남도는 환경영향평가 협의 위반한 창녕군 대야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 공사중지 명령하라"고 촉구했다.

또 낙동강유역환경청에 대해, 이 단체는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위반하고, 환경영향평가 업무를 방해한 창녕군 공무원과 공사 시행업체를 고발하라"고 촉구했다.

경남환경운동연합은 "재해위험개선사업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생태를 고려하지 않고 막가파식의 사업방법에 대하여 재검토를 하라", "경남도는 3차 습지보전실천계획 수립 과정에서 협의하였던 습지보전전담TF팀을 즉각 구성하여 대봉늪 문제를 논의하라"고 촉구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18일 현장을 확인하고 창녕군에 공사 중단을 요구했다.
 
창녕 대봉늪 공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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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대봉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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