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17일 오전 서울 금천구 호서대 벤처타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 유튜브 토론회에서 오세훈 후보가 토론회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17일 오전 서울 금천구 호서대 벤처타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 유튜브 토론회에서 오세훈 후보가 토론회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샤이 보수'의 투표를 기대한다."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을 뛰고 있는 오세훈 후보가 '샤이 보수'의 표심을 호소하며 막판 반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세훈 후보는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오찬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 당이 미래를 향해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과거를 정리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충분히 그리고 정확히 전달해주시라"라면서 "전당대회가 끝나고 나면 좌고우면하지 않고 잘못 가고 있는 정부를 견제할 수 있는 제1야당으로 심기일전할 수 있도록 계속 도와주시라"라고 호소했다.

오세훈 "김진태 지지자, 김진태 주장 다 동의 안 해"

오 후보는 이날 간담회에서 "최근에 나온 몇 개 지표가 저에게 불리하게 나온 게 아니라 기대를 하고 있다"라면서도 "민심이 당심에까지 영향을 미치기에는 시간이 좀 소요되는데, 그런 시간을 확보하지 못하고 바로 모바일 투표에 들어갔기 때문에 그 점이 좀 아쉽기는 하다"라고 토로했다.

23일 마감된 한국당 모바일 투표는 선거인수 35만7405명 중 7만3515명이 참여하며 20.57%의 투표율을 보였다. 지난 2017년 2차 전당대회의 경우 21만8972명의 선거인수 중 4만2873명이 투표하여 투표율 20.89%를 기록했다. 투표 참여자는 늘었지만 투표율은 준 것이다.

오 후보는 "그렇게 썩 유리한 건 아니다"라면서도 "오늘 끝까지 현장 투표를 한번 지켜봐 주시라"라고 이야기했다. 24일 현재 전국 시‧군‧구에서 한국당 당원을 대상으로 현장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이날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한국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실시한 당대표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오세훈 후보는 "실제로 그렇게 나올지는 두고 봐야할 것"이라며 거리를 뒀다. 해당 조사에서 오세훈 후보는 김진태 후보에게도 오차범위 내에서 뒤지는 것으로 나오며 3위를 기록했다. (관련 기사: 한국당 지지층 '청개구리' 표심? 황교안 압도적 1위, 오세훈 제친 김진태)

오 후보는 "당에서 공개적으로 오세훈을 지지한다는 이야기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당 안에 그런 분위기가 있다"라며 "그렇게 우려스러울 정도로 (결과가)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라고 평했다. 특히 "'샤이 보수'의 투표를 기대하고 있다"라면서 실제 투표에서는 본인의 표가 더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오세훈 후보는 "전당대회장에서 김진태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는 분들이라고 해서, 마음속으로 김진태 후보의 주장에 다 동의하나? 그렇게 보지 않는다"라면서 "제가 과감히 그분들 사이로 들어가 본 적이 있다. 제 악수를 거부하는 분도 계시지만, 따뜻하게 손잡고 힘내라는 분들 숫자가 더 많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오세훈 "황교안, 가짜뉴스 편승... 지도자 결격 사유"
 

오 후보는 반면 한국갤럽에서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질문한 한국당 당대표 선호도에서 37%로 1위를 한 것을 두고는 "제가 국민 상식에 부합하는 이야기를 했는데, 그 정도 지지는 당연히 뒤따라와야 순리 아니겠느냐"라면서 "(37%보다) 더 높아야 한다는 건 욕심일 것이고, 전당대회 결과를 지켜보겠다"라는 정도로 답했다.

그는 민심과 당심의 이반 조짐에 대해서는 "저의 진심이 (국민들에게) 전달된 것이라고 본다"라며 "황교안 후보는 전혀 검증의 기회를 거치지 않은 상태였는데 최근 며칠 동안 (JTBC 태블릿 PC 조작설 등) 본인 생각을 이야기하신 거다. 그게 반영이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세훈 후보는 이날도 'JTBC 태블릿 PC 조작' 가능성을 언급한 황교안 후보를 맹비난했다. 오 후보는 "분명히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과학적인 감정까지 거쳤다. 꽤 오랫동안의 재판을 거쳐서 태블릿 PC 조작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게 법원 판결"이라면서 "그 판결을 언론이 보도했는데도 신뢰를 못 하는 분들이 계시다. 그 틈을 비집고 어떤 특정한 계층, 지역, 특정한 성향 분들한테 그런 (가짜)뉴스가 힘을 얻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걸 또 황교안 후보는 이용을 한 것이다. 거기에 편승한 거다"라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지도자는 자기 세력, 자기 지지자들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본인이 정치적으로 좀 불리하더라도, 손해를 보더라도 감수하고 자기를 지지하는 분들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오 후보는 "야당에 열광하고 지지하는 분들이 지금 분노 상태이기 때문에, 이런 법원의 판결 믿지 않는다.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믿지 않는다"라며 "정확히 얘기하면, 믿지 않는 게 아니라 믿고 싶지 않은 거다. 그럴 때 지도자라면 그걸 바로잡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거기에 편승을 해서 정치적 실리를 취하는 건, 정치 지도자로서는 결격 사유"라고도 꼬집었다.

태그:#오세훈,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댓글7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