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합천 ‘월성면옥’ 장규호 대표가 돼지저금통을 합천군청에 맡겼다.
 합천 ‘월성면옥’ 장규호 대표가 돼지저금통을 합천군청에 맡겼다.
ⓒ 합천군청

관련사진보기

 
연말에 따뜻한 이웃사랑이 이어지고 있다. 중년남성이 2년간 모은 돼지저금통을 장바구니에 담아 오기도 하고, 우체통 기부천사에 성금이 답지하며, 출향인사들이 돈을 모아 전달해 오고 있다.

농촌인 경남 합천에서 벌어지고 있는 훈훈한 이야기다. 12월 6일 합천군청은 "이웃사랑을 위한 성금 기탁이 줄을 잇고 있다"며 몇몇 사례를 소개했다.

이 가운데 제일 관심을 끈 사람은 장바구니에 돼지저금통을 담아 온 중년 남성이었다. 지난 5일 남성이 두 손으로 들기에도 무거워 보이는 장바구니를 들고 합천군청에 나타났고, 그 속에는 큰 돼지저금통이 들어있었다.

장바구니를 들고 나타난 주인공은 합천읍에서 중화요리 '월성면옥'을 운영하는 장규호 대표였다. 장 대표는 "2년 전부터 동전이 하나 둘 생길 때 마다 저금통에 넣었다"며 "저를 대신 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 주기 바란다"고 짧은 인사만 남기고 자리를 떠나버렸다.

이 모습을 보고 뒤따라 나온 문준희 합천군수는 "2년이란 시간동안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며 한 푼 두 푼 모아 주신 것에 감명 받았다"며 "꼭 필요한 곳에 잘 쓰도록 하겠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합천군은 이웃돕기 성금 집중모금기간을 맞아 우체통에 이름을 밝히지 않은 사람이 100만원 넣은 '우체통 기부천사'가 있었다고 했다. 또 지난 11월 28일, 한국국토정보공사 합천지사 임직원들이 성금 50만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출향 인사들도 동참하고 있다. 지난 4일 합천 출향인사로 대구 원풍상회 조영호 대표가 이웃돕기 성금 200만원을 기탁했던 것이다.

조영호 대표는 "항상 고향에 오면 즐겁고 나눌 수 있어 더 기쁘다"며 "모두가 다 같이 행복하면 좋겠다"고 기탁소감을 밝혔다.

조영호 대표는 2012년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기탁액이 1100만에 이르고, 고향 인재육성을 위해 4000만원에 달하는 교육발전기금도 전달해 오고 있다.

재합천거창대성고동문회(회장 강동우)는 지난 5일 합천군청을 방문하여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성금 300만원을 전달했다.

강동우 회장은 "많은 동문회원들이 함께 해 줘서 감사드린다"며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준희 합천군수는 "이웃사랑을 실천해 주신 회원들께 고맙다"며 "겨울철 우리 주위를 돌아볼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이 널리 퍼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합천군은 지난 11월 20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희망2019 나눔캠페인'을 집중적으로 벌이고 있다.
 
대구 원풍상회 조영호 대표가 합천군청에 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했다.
 대구 원풍상회 조영호 대표가 합천군청에 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했다.
ⓒ 합천군청

관련사진보기

  
재합천거창대성고동문회는 12월 5일 합천군청을 방문하여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성금 300만원을 전달했다.
 재합천거창대성고동문회는 12월 5일 합천군청을 방문하여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성금 300만원을 전달했다.
ⓒ 합천군청

관련사진보기


태그:#합천군청, #이웃돕기, #돼지저금통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