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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찰, 소방, 한국전기안전공사 관계자 등 합동조사단이 지난 11월 2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KT아현국사에서 화재원인 조사를 마치고 현장에서 빠져 나오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찰, 소방, 한국전기안전공사 관계자 등 합동조사단이 지난 11월 2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KT아현국사에서 화재원인 조사를 마치고 현장에서 빠져 나오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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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24일 발생한 KT 아현지사 화재로 인해 군 내부 통신망에도 문제가 발생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이종명 자유한국당 의원이 3일 국방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KT 아현지사 화재로 군의 합동지휘통제체계(KJCCS) 5개, 군사정보통합시스템(MIMS) 4개, 국방망 14개, 화상회의 5개 등 내부망 28개 회선이 고장 났다.

특히 유사시 대통령과 주요 부처 관계자들이 전쟁을 지휘하는 남태령 벙커에서 한미연합사령부로 연결되는 KJCCS도 불통이 됐다. KJCCS는 전시에 작전을 지시하고 통제하기 위한 군 내부 비밀정보망이다. 수도방위사령부와 예하 경비단, 56사단과 예하 부대를 연결하는 KJCCS도 먹통이 됐다.

남태령 벙커와 청와대, 국가정보원, 군사안보지원사령부를 연결하는 MIMS(실시간 첩보·정보 공유 시스템)도 작동되지 않았다. 국방부-한미연합사, 남태령 벙커-한미연합사 사이의 화상회의 회선도 고장 났다.

고장을 일으켰던 이들 회선은 27일 오전 복구됐다.

화재 이틀 후엔 "내부망은 정상 작동" 설명... '거짓 해명' 논란도

국방부는 화재 발생 후 이틀째인 지난 11월 25일 "국방부 청사에서 외부로 연결되는 전화망이 작동하지 않았지만 정상화됐다"며 "군 내부망은 화재 영향을 받지 않고 정상적으로 작동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국방부가 거짓으로 해명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논란이 불거지자,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3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군은 상황 발생 후에 피해 현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작전 영향 평가를 통해서 우선 순위를 정해서 복구 조치를 진행했다"면서 "특히 주요 작전부대는 군내 별도의 통신망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화재 사고 등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 상태로 작전대비태세 유지에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최 대변인은 "군 작전통신망의 경우에는 해당 통신망이 단절되었을 경우에 대비해 2중, 3중의 통신망을 구성해서 운용 중으로 작전 활동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서 "실제적으로 우리 군이 작전을 운용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 최 대변인은 "이번 사고로 저희가 영향을 받은 것은 별로 없다"면서 "이번에 거론된 부분의 주요 통신수단은 다른 부분이었기 때문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 다른 통신수단이 충분히 확보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태그:#KT, #KT 아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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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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