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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이 새 야구장 명칭 선정을 두고 시끄럽다. 명칭에 '창원'이나 '마산'을 넣을 것이냐도 논란이다. 그런데 명칭에 좋고 쉬운 우리말인 '야구장'이 아닌 외래어를 사용해야 한다고 일부에서 거론하고 있어 문제다. 대표적으로 '스타디움', '파크', '필드'다.

창원시는 지난 11월초 '창원NC파크', '창원NC필드', '창원NC스타디움'과 '그 이외 명칭'을 두고 '새 야구장 명칭 시민 선호도' 조사를 벌였다. 당시 창원시가 선호도 조사에서 제시한 명칭에 '마산'이 빠져 논란을 빚었고, 조사 자료는 폐기되었다.

대신 창원시는 새 야구장 명칭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새 야구장 명칭은 앞으로 '새 야구장 명칭 선정위원회'에서 논의하게 된다.

폐기는 했지만, 창원시가 선호도 조사에서 제시했던 3개안에 대해 시민들은 계속 이야기하고 있다. '창원NC파크'는 프로야구단 NC측이 제시한 것이다.

선호도 조사를 하면서, 창원시는 '창원NC파크'에 대해 "새 야구장은 야구 경기만 열리는 다른 구장과 달리 전면 가족공원을 통해 야구경기가 있는 72일뿐만 아니라 365일 연중 시민 위주의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 시민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원 역할을 수행한다는 의미를 담아 구상되었다"고 했다.

'창원NC필드'에 대해 창원시는 "새 야구장으로서 야구를 위한 최적의 시설과 시민과 야구팬을 위한 '팬존과 팬샵'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었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했다.

또 '창원NC스타디움'에 대해, "새 야구장의 위치가 마산지역 역사가 살아 있는 마산종합운동장 주경기장으로 사용했던 것을 간직하는데 의미를 담아 명칭안을 구상했다"고 창원시는 설명했다.

전국 야구장에서 아직 '스타디움'을 쓰는 곳은 없다. '파크'는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이며, '필드'는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뿐이다. 이외는 부산 사직야구장처럼 '야구장'이라 부른다.

새 야구장 명칭에 외래어가 거론되자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 허철구 창원대 교수(국어국문학)는 "스타디움, 필드, 파크처럼 외래어 야구장 명칭으로 고정된 게 아직 없다"며 "야구장 명칭은 보편적인 게 좋다. 개인적으로 '야구장'이라는 명칭을 쓰는 게 좋다고 본다"고 했다.

책 <요즘 우리말께서는 안녕하신가요?> 저자 이우기(경상대 홍보실장)씨는 "야구는 초등학생부터 누구든지 한 번 들으면 알 수 있는 이름이어야 한다. 외래어를 붙여서는 안 되고 그냥 '□□야구장'이라고 하면 된다"며 "지방자치단체는 국어 발전을 위해 기본적으로 최선을 다해야 할 책무가 있다"고 했다.

"국어기본법"에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책무'(제4조)에 대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변화하는 언어 사용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국민의 국어능력 향상과 지역어 보전 등 국어의 발전과 보전을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다.

창원시 관계자는 "지난 11월초에 했던 선호도 조사 자료는 사용하지 않고, 새 명칭을 처음부터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새 야구장 명칭 선정위원회' 위원인 김종대 창원시의원은 "근본적으로 우리말을 써야 한다는 정신에 동의한다. 그런데 새로 짓고 있는 야구장이 가지는 여러 가지 기능과 특성 때문에, 그리고 흐름이 '파크'나 '필드', '스타디움'으로 가야 한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며 "앞으로 논의할 때 우리 말을 써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많이 이야기가 될 것이라 본다"고 했다.
 
옛 마산운동장에 짓고 있는 '창원마산야구장건립공사'는 현재 8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옛 마산운동장에 짓고 있는 "창원마산야구장건립공사"는 현재 8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 창원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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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명칭은 '창원마산야구장 건립공사'

창원시는 '새 야구장 명칭 선정위원회'를 오는 12월 구성한다. 이미 창원시의원 3명(마산, 창원, 진해 각 1명)과 공론화위원회 위원, 시민갈등관리위원회 위원, 창원여구소프트볼협회, NC구단, 언론인 등 총 8명으로 먼저 구성했다.

'새 야구장 명칭 선정위원회'에 시민대표 5명이 참여하게 된다. 창원시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시민대표 5명을 선정하기로 하고, 11월 21~26일 사이 시민들의 접수를 받았다.

창원시는 오는 29일 오전 11시30분 창원시의회 대회의실에서 공개추첨으로 시민대표 5명을 선정한다. 이날 공개추첨은 창원시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된다.

옛 마산운동장 자리에 짓고 있는 새 야구장의 공사명칭은 '창원마산야구장 건립공사'다. 공사비는 국비 150억, 도비 200억, 시비 820억, NC 100억으로 총 1270억원이다.

새 야구장은 내년 2월 준공 예정이며, 창원시는 올해 안으로 새 명칭을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공사는 80% 정도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현재 창원시는 2010년 옛 창원, 마산, 진해가 통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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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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