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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1일 대전에서 첫 '박근혜 탄핵 촛불집회'가 개최된 지 2년이 되는 1일 오전 대전지역 85개 단체로 구성된 '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가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6년 11월 1일 대전에서 첫 "박근혜 탄핵 촛불집회"가 개최된 지 2년이 되는 1일 오전 대전지역 85개 단체로 구성된 "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가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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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청산, 사회대개혁을 위한 우리의 촛불은 멈추지 않는다"

지난 2016년 11월 1일. '이게 나라냐'와 '박근혜 하야'를 외치며 대전시민 3000여명이 처음으로 촛불을 들었다. 그로부터 2년, 촛불집회를 주최했던 시민단체들이 '대전촛불시민혁명 2주년'을 맞아 다시 한 번 거리에 나섰다.

대전지역 85개 단체와 정당 등으로 구성된 '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이하 대전운동본부)'는 1일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촛불의 힘으로 새로운 정부가 들어섰지만 국민이 바라던 적폐청산은 더디기만 하다"며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을 위한 우리의 촛불은 멈출 수 없다"고 밝혔다.

2년 전 대전민주시민들은 헌법을 유린하고 국정을 농단한 박근혜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촛불을 들었고, 그 결과 대통령 탄핵과 국정농단 세력 구속, 새로운 정부 탄생을 이끌어 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국민들은 촛불을 내려놓지 않고 있다게 대전운동본부의 주장이다.

우리 사회 곳곳에 뿌리내린 적폐는 생각보다 깊고 넓어 우리의 삶을 옭아매고 있고, 촛불의 힘으로 새로운 정부가 들어섰음에도 국민들이 바라던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은 더디기만 하다는 것.

특히, '기무사 계엄선포 문건'과 '양승태 사법농단 세력'에 대한 처벌은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으며, 남북관계가 일부 개선되고는 있으나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사드배치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은 연장되고 있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촛불혁명이 시작된 지 2년이 지났다. 그러나 더디고 더딘 적폐청산과 여전한 미국의 주권침해, 그리고 '비정규직', '최저임금 문제', '부동산 문제' 등 민생문제는 물론,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식물국회'까지 지금 대한민국의 모습은 촛불을 들었던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그럼에도 우리는 절망하지 않는다. 촛불혁명으로 새 정부를 탄생시키고 새로운 사회로 가는 길을 열어 놓은 것은 그 누가 베풀어 준 것이 아니라 우리 국민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만든 결실이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남은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 역시 우리 대전시민들과 국민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모두발언에 나선 이대식 대전민중의힘 상임대표는 "민심은 촛불을 들어 새로운 정부를 탄생시켰고, 새 정부는 100대 개혁과제를 발표했다. 그런데 지금까지 40개도 해결하지 못했다"며 "그렇다고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지 않겠다. 우리가 지지했고, 우리가 탄생시킨 정부이기 때문이다. 다만, 문재인 정부는 촛불 2주년을 맞아 누가 협력 대상이고, 누가 청산대상인지, 권력은 누구에게로부터 나오는 지를 잊지 말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발언에 나선 문성호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는 '대전시의 월평공원 민간특례사업 추진'을 비판하고 나섰다. 촛불집회 당시, 국가적 적폐와 함께 지역적폐도 청산해야 한다고 시민들은 외쳤고, 그 핵심 과제에 '월평공원 민간특례사업'이 있었기 때문.

문 대표는 "최근 대전시가 추진한 월평공원 공론화위원회의 숙의토론 참여자 모집 공정성 논란, 그리고 어제 도시공원위원회를 통과한 월평공원 정림지구 민간특례사업 등을 보면 촛불이전의 대전시와 촛불이후의 대전시가 달라진 게 없다"며 "대전시민의 허파인 월평공원을 허물어 대규모 아파트를 짓는 것이야 말로, '적폐 중의 적폐'다. 이제 허태정 대전시장이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대전운동본부는 이날 저녁 7시 갤러리아타임월드 앞에서 '대전촛불혁명 2주년, 사법적폐 청산 대전시민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태그:#촛불2주년, #대전촛불, #적폐청산, #사회대개혁, #촛불시민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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