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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파업을 벌인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현대중공업 노조)가 27일 오전 10시 30분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부 본관 앞에서 구조조정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부분파업을 벌인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현대중공업 노조)가 27일 오전 10시 30분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부 본관 앞에서 구조조정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 현대중공업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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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수년 째 물량수주를 받지 못하고 있는 해양사업 부분에 대한 구조조정을 진행하자 노조가 강하게 반발하며 파업으로 맞서고 있다. (관련기사 : '물량 중단' 현대중공업 해양공장 결국 구조조정으로)

현대중공업은 8월 27일부터 9월 14일까지 해양사업부 소속 5년차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근속 15년 이상 만 45세 이상을 대상으로 조기퇴직을 받고 있다. 또한 해양공장 조합원 2600명 중 1220명을 대상으로 무급휴업을 하겠다는 신청을 지난 23일 울산지방노동위원회에 냈다.

이에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현대중공업 노조) 2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7시간 동안 1만2000여 명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부분파업을 벌이고 있다. 부분파업은 28일과 29일에도 이어진다.

부분파업을 벌인 현대중공업노조는 억수같은 비가 쏟아진 이날 10시30분부터 본사가 있는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부 본관 앞에서 조합원 1000여명이 집결해 구조조정 중단을 촉구했다.

금속노조 김호규 위원장도 현대중공업 파업집회에 참석해 "금속노조차원에서 현대중공업 구조조정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노조 박근태 지부장은 "그동안 노동조합과 지역사회의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3세 경영승계와 하청화 구조조정, 노동탄압을 일삼는 회사를 규탄한다"면서 "하청까지 조직화한 총파업투쟁을 전개하겠다"고 선언했다.

울산 동구의회 "정몽준 전 의원이 발벗고 나서야" 면담 추진

현대중공업의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지역민들의 실직이 이어지고 지역경제가 휘청거리자 지방의회도 구조조정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울산 동구의회는 27일 오전 동구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주 제로로 어려움을 겪는 회사의 선택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대중공업 창립과 번창을 지지하며 희생을 감내한 지역사회를 기만하는 일방적인 선택에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밝혔다.

특히 동구의회는 "조선업 특별고용업종과 고용위기지역 지정, 조선해양플랜트연구원 유치, 공공선박 발주제한 특별사면 요청 등 동구 주민들은 다각적인 방면에서 힘을 모아 노력했다"며 "하지만 회사측의 이번 발표로 그동안의 모든 노력이 무색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울산 동구의회는 동구에서 5선 국회의원을 연임한 정몽준 전 의원이 현대중공업 대주주로서 지금도 현대중공업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책임 있는 행위를 요구하기 위한 면담을 추진하기로 했다.


태그:#현대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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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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