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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7월 30일  CNBC가 방송한 마이클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장관 인터뷰
 미국에서 7월 30일 CNBC가 방송한 마이클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장관 인터뷰
ⓒ C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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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경제 개방과 시장경제 요소 도입 등 근본적인 경제 변화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최근 경제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 동부시각으로 30일 방송된 CNBC 뉴스 인터뷰에서 '김정은이 실제로 북한 경제에 시장 요소를 더 도입하겠다는 의향을 표시한 적이 있는가, 스탈린이 죽은 뒤에도 오랫동안 스탈린주의를 유지해왔는데, 그가 경제에 근본적인 변화를 도입하는 데에 관심이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의 더 밝은 미래에 대해 말해왔다. 외국 민간 자본(private dollars)의 유입을 허용하는 것의 중요성을 말해왔다"며 "북한이 개방적이고 법치기반이라면 투자하고 싶은 미국인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미국의 자본 뿐 아니라 일본과 한국, 중국 역시 북한에 있는 경제적 기회의 한 부분이 되길 원할 것"이라고 답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우리가 당신 나라의 비핵화에 성공한다면, 북한 주민들에게 더 밝은 미래가 있을 것'이라고 김 위원장에게 말해왔다"면서 "우리는 그 역시 이 같은 점에 이해를 같이 한다고, 또 그렇게 될 거라고 확신한다. 정말로 그는 주민들을 위해 경제적으로 더 나은 시대를 열자고 지도해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시장 요소에 대한 믿음이 있느냐'는 질문에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그에게 경제를 성장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말해왔다"며 "사유재산제도(private rule-based system)와 외국인 직접투자(foreign direct investment)를 도입하는 게 주민 경제 향상을 가속화하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말해왔다"고 말했다.

8월 3~4일 싱가포르 방문, 리용호 북한 외무상 만남 여부 주목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3월 말 처음으로 평양을 방문한 뒤부터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까지 김 위원장을 세 차례 만났다. 이날 폼페이오 장관의 말은 미국과 북한의 논의가 비핵화와 체제안전보장의 교환 문제뿐 아니라 북한 경제 체제의 근본적인 변화에 대해서도 많은 논의가 이뤄졌다는 얘기로 들린다.

또 북한이 핵무력·경제 병진노선을 탈피해 경제발전노선을 택했고, 김 위원장이 최근 경제 현장 시찰에 주력하는 모습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다수 언론이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 계획을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보도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비핵화가 성공할 수 있다는 반론 성격도 있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8월 3~4일 싱가포르를 방문,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여러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다. 특히 ARF(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 참석도 예정돼 있다. 북한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미군유해송환과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 해체를 이행한만큼 비핵화협상과 한국전쟁 종전선언 관련 후속 대화가 이어질 지 주목된다.


태그:#폼페이오,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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