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양승조 충남지사가 30일 청년들과 라면 토크를 벌였다. 청년들과 라면을 먹고 있는 양승조 지사.
 양승조 충남지사가 30일 청년들과 라면 토크를 벌였다. 청년들과 라면을 먹고 있는 양승조 지사.
ⓒ 이재환

관련사진보기


지역의 중소도시에 산다는 것은 청년들에게는 큰 도전이다. 청년들의 취향에 맞는 일자리를 구하기도 어렵고 무작정 농사를 징지을수도 없다. 게다가 도시문화에 익숙한 청년들에게 지역의 중소도시는 마땅한 일자리와 놀거리가 없는 심심한 곳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 머문다고 해서 문화적 혜택을 누리고, 좋은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일까. 요즘은 지역에서의 삶을 꿈꾸는 청년들도 서서히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30일 오후 2시,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는 양승조 충남지사와 충남도내 200여 명의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토크콘서트를 벌였다.

이날 콘서트는 '양승조와 함께 라면, 더 행복한 청년 토크콘서트'란 이름으로 진행됐다. 양승조 충남지사와 지역 청년들이 함께 라면을 먹으며 콘서트를 진행한 것이다. 이른바 '라면 콘서트'로 불리는 이번 콘서트는 지난 6.13 선거운동 과정에서 부여 전자고 학생들이 "양승조 지사가 당선되면 도청에서 함께 라면을 먹고 싶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에서 착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승조 지사는 콘서트에서 "역사의 물줄기를 바꾼 주역은 청년이었다. 이승만 독재정권을 무너트리고 대한민국의 물길을 바꾸었다"면서 "하지만 청년들의 삶은 녹록지가 않다.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 대안을 마련하는데 참고하겠다"고 밝혔다.

토크 콘서트의 핵심은 뭐니뭐니 해도 일자리 문제였다. 청년 윤홍준(부여) 씨는 "수도권은 사회적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다"며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충남도 차원의 대책이 무엇인지를 물었다.

이에 양 지사는 "양질의 일자리 문제는 한국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큰 문제이다. 청년의 체감 실업률은 23%에 달한다"며 "내포신도시가 혁신도시가 지정되면 공공기관 신설시 일정부분 지역 인재를 충원하도록 되어 있다. 이런 제도를 활용해 좋은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청년들의 일자리를 창출하지 못할 경우 충남도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도 없다"며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지역이든 서울 등 대도시이든 간에 주거 문제가 청년들의 발목을 잡는 경우가 많다. 청년들은 신혼부부와 청년을 위한 '사회적 주택'과 같은 공공주택을 제공해 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세연(금산 들락달락 공동체)씨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시골에 빈집이 아무리 많아도 청년들은 들어갈 수가 없다"며 "읍내(시내)의 아파트의 경우에도 보증금이 너무 세서 청년들이 들어갈 수가 없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양승조 지사는 "청년들이 독립해 사는 경우 80% 정도가 전월세"라며 "일부 고시원의 경우 대각선으로 누워야 할 정도로 좁은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빈집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다. 하지만 시내 권은 빈집이 없다. 군 단위가 빈집이 많다. 그렇지만 군 단위 빈집에 대한 청년들의 수요는 거의 없다"며 "월세 지원을 적극 고민하고 검토해 볼 생각이다. 임기 내에 사회적 주택을 짓고 청년들에게 제공 하겠다"고 밝혔다.
양승조 충남지사가 30일 충남도청 4층 대회의실에서 라면 토크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양승조 충남지사가 30일 충남도청 4층 대회의실에서 라면 토크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 이재환

관련사진보기




태그:#양승조 , #라면 콘서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