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돌아오는 여름 휴가철 집집마다 '어디를 가야 하나?' 하고 고민도 많이 한다. 그러나 연초 계획만 잘 짜 놓으면 바다 건너 멀리 괌에서 여름휴가를 보내는 방법도 괜찮다.
스노쿨링 마스크를 끼고 수정처럼 맑고 고운 바다 속 체험도 찌는 듯한 더위를 잊는 좋은 방법이다. 스노쿨링은 별도의 잠수기술이나 교육도 필요 없고 수영 실력이 없는 맥주병이라도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여름철 최고의 레저스포츠이다.
괌 여행시 굳이 H체인호텔을 선정한 이유도 그렇다. 스노쿨링 최적지이고 다른 호텔처럼 길 건너지 않고 바로 호텔에서 해변으로 내려가면 스노쿨링을 즐길 수 있다. H체인호텔 아래 이파오비치에서 스노쿨링 마스크와 구명복만 있으면 가능하다. 이파오비치는 수심이 사람 배꼽까지 오는 안전한 장소라 오리발도 필요 없다.
괌에서의 4박5일 동안 한나절씩 4번을 이용해야 하니 아예 스노쿨링 마스크는 한국에서 구입해서 가지고 갔다. 구명복은 지인으로부터 빌려 갔다. 현지에서 빌리려면 경비가 구입하는 비용보다 더 든다.
H체인호텔 내 수영장과 바로 앞 바다 이파오비치 스노쿨링 하는 곳이 연결되어 아침부터 사람들이 드문드문 보인다. 우리나라처럼 사람들이 북적이지 않고 조용해서 더더욱 좋다.여기가 돈을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스노쿨링 최적지라 다른 리조트 사람들도 옷 보관료만 지불하고 많이 온다.
우리 일행은 해변가 계단으로 내려가 수영과 스노쿨링으로 한나절을 즐겼다. 파도가 밀려오는 것이 보이지만 백사장까지 오지 않는다. H체인호텔 앞은 파도가 해변가로 밀려 오지 않고 중간에서 멈춘다. 파도가 더 이상 해변으로 들어오지 않고 멈추어 스노쿨링 하기가 좋다. 간간히 패들보드를 즐기는 사람들도 보인다.
아름다운 괌 투몬비치의 바다 속을 담을 수중카메라도 좋지만 항상 가지고 다니는 핸드폰으로도 충분히 바다 속을 촬영할 수 있다. 요즘 시중에 나오는 핸드폰 방수 케이스만 덮어 씌우면 충분하다. 바닥이 훤히 보이는 맑은 물. 스노쿨링 하면서 보면 크고 작은 고기가 정말 많다.
그런데 이런 스노쿨링 최적지를 두고 정보를 몰라 개인이 전문적으로 운영하는 곳에서 스노쿨링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다. 식사 포함 스노쿨링 1시간에 해중전망대까지 이용하면 인당 58불이다. 사람들마다 취향이 달라 뭐 말리지는 못하지만 그냥 괌에서의 스노쿨링은 투몬비치 해변 어느 곳에서도 가능하다.
괌의 하늘은 항상 파랗고 구름이 조금 많은 편이다. 구름이 몰려오면 비가 많이 올 것 같은데 비가 온다고 해도 1분 내지 몇 방울 떨어지다 멈춘다. 그리고 금방 하늘이 파랗다. 밤에도 마찬가지로 1~2분 안에 그치고 금방 하늘에 별이 반짝거리는 게 신기하다.
일행들 모두 아침에 푹 자고 일어나 파란 하늘과 파도에 매료되어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 보며 즐기고 있다. 객실 발코니에 나와 괌 해변가의 아름다운 모습을 또 담아 본다. 파란 하늘이라 그런지 매일 셔터를 눌러도 찍을 때마다 풍경이 다르다.
우리 일행들은 울산 고래바다 여행선을 타고 다녀 보아 돌핀크루즈는 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스노쿨링과 호텔내 수영장에서 하루 중 반은 여기서 즐기며 생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