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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경남도지사는 7월 9일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간부회의를 주재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7월 9일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간부회의를 주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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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경남도지사는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했던 '채무제로'에 대해, "채무감축을 성공한 이후에도 채무제로라고 하는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2015년 이후 경남 경제가 침체 위기로 빠져들고 있는 상황에서 긴축재정으로 간 것은 재정운용 원칙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라고 했다.

김 도지사는 9일 취임 이후 가진 첫 간부회의에서 이 같이 밝혔다. 홍 전 지사는 2016년 6월 1일 '채무제로'를 선언했다. 이와 관련해, 김 지사는 "도정은 공과가 있기 마련이고, 공은 계승하고 과는 극복하고 고쳐나가는 도정이 되어야 한다"며 "채무제로만 하더라도 당초 2017년까지 채무를 50% 수준으로 감축하는 것으로 계획했는데, 그 계획대로 했다면 다른 시·도보다 모범적인 건전한 재정이 되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2014년과 2015년 연속으로 도의 부채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았는데, 무리하게 채무제로를 추진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재정건전성 강화라는 기조는 유지하되 비정상적인 재정운용은 고쳐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채무제로 논란은 과거 '도정 지우기'가 아니라 정상적인 재정운용, 정상적인 도정으로 가기 위한 과정"이라며 "재정뿐 아니라 전반적인 도정도 정상화의 과정, 미래지향적인 도정으로 봐달라"고 했다.

그는 "감사 등 분야별로 문제가 있었던 부분은, 그러한 과정을 정확히 들여다보되, 누구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 아니라 다시는 그러한 잘못이 반복되지 않도록, 도지사 한 사람의 판단에 의해 좌지우지 되지 않도록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도지사가 직접 챙겨야 할 4가지 당면 현안"

김경수 도지사는 도지사가 직접 챙겨야 할 4가지 당면현안으로 '경제·민생혁신', '2019년 국비예산 확보', '서부경남KTX의 재정사업 추진', '여름철 안전관리'를 강조했다.

김 지사는 밝게 웃으며 "주말에 함부로 나와서는 안 되겠더라"는 우스개로 회의를 시작했고, "지사도 개인적인 업무 파악 등으로 주말에 나올 수 있는데, 그렇다고 다른 간부나 직원들이 함께 나올 필요는 없다"고 했다.

국비예산 확보와 재정상황에 대해, 김 도지사는 "지금 기획재정부가 부처에서 1차 심사한 예산을 토대로 2019년 정부예산안을 편성하고 있는데, 지방선거 이후 당정협의과정에서 예산을 좀 더 확장하는 쪽으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들었다. 지방정부 사업도 좀 더 반영할 수 있는 여지가 있을 수 있다"며 "꼭 필요한 예산들이 추가확보 될 수 있도록 좀 더 챙겨주시고 심혈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경남도 산하기관의 인사채용 비리에 대해, 그는 "청년들의 실망감과 도민들의 좌절감이 매우 심각할 뿐만 아니라, 공정한 사회로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근절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남도 인사와 관련해, 김 도지사는 "인사에 관해서도 기존의 관례를 존중하며 진행하면서, 실력과 능력, 적소적재의 원칙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업무처리 방식과 관련해, 김 지사는 "도지사가 챙겨야 하는 도정 주요핵심과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각 실국본부별 주요과제는 부지사와 실국본부장들이 책임을 지고 추진하고, 필요할 때 보고하고 진행상황만 공유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지사는 "이제는 지방자치단체가 아니라 지방정부"라며 "각 실국본부장들이 지방정부의 장관이라고 생각하고 업무에 임해주시라"고 당부했다.

교육 분야와 관련해, 김 도지사는 "아이들의 교육은 교육청과 경상남도가 함께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교육자치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도와 교육청이 통합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교육청과 협의하라"고 지시했다.

북한 선수단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8월)에 대해, 김 도지사는 "행정부지사를 중심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서, 지원과 안전대책, 도 차원의 남북교류협력사업에 대해 준비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한경호 행정부지사와 실국본부장, 이은진 '새로운 경남위원회' 위원장, 경남발전연구원과 경남테크노파크 등 24명이 참석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7월 9일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간부회의를 주재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7월 9일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간부회의를 주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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