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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이 모임'이 연일 정치권의 화제다. 친문 핵심 의원 간 비공개 그룹 '부엉이 모임'이 세간에 알려지면서 8월 25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줄 세우기, 세 모으기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부정적 시각에 '부엉이 모임'은 결국 해체를 결정했다.

부엉이 모임 소속인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정말 나더라"면서도 "집권여당으로서 불필요한 논란을 만들었다는 측면에서 죄송하다, 앞으로 더 몸조심, 입조심, 모임 조심하겠다"라고 밝혔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자료 사진)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자료 사진)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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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전 의원은 부엉이 모임 내 '친문 단일화 작업' 논의가 진행됐다는 주장에 대해 "전혀 없었다"라며 "6.13 지방선거 끝나고 총 세 번 모였는데 참석한 사람들이 전당대회에 대해 자기 의견들 한 마디씩 한 게 기사화된 거고 불필요한 오해를 낳았다"라고 말했다.

친목모임이더라도 당 내 편가르기가 될 수 있다는 지적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래서 어제(4일) 해산을 결정했다"라며 "전당대회 끝나고 민생 문제를 화두로 연구모임으로 전환할지 검토하기로 했고, 밥 먹는 모임이라 해산도 되게 쉽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밥 그만 먹자, 이러면 끝나는 모임"이라고 덧붙였다.

모임 성격에 대해서도 "회비도 없고 회장도 부회장도 총무도 없다, 조직의 규율도 전혀 없다"라며 "노무현 정부에서 일했거나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영입한 사람들이 주축인 게 맞지만, 개인적으로 친한 의원들이 식사 자리에 오시기도 해서 들쑥날쑥해 명단을 특정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부엉이'라는 모임 명칭에 대해서 전 의원은 "식사 자리에서 이름을 정하는 게 어떠냐는 의견이 있어서 그렇게 된 것"이라며 "봉하마을의 부엉이 바위를 잊지말고 노 대통령께서 추구하셨던 철학과 정신을 기억하자, 문재인 정부가 힘들 때 역할을 할 수 있지 않겠냐 해서 '부엉이 모임'으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당대회에 개입하려 했다면 모임 이름을 이렇게 짓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줄세우기' 논란을 일축했다.

다만, 일각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문고리 3인방'에까지 비유한 데 대해 "팩트를 왜곡하는 것이다, 권력과 패권을 추구하는 집단이 전혀 아니"라며 "'친박, 비박하다 망했다'는 자유한국당의 비판은 고맙지만 극단적인 논리의 비약"이라고 꼬집었다.


태그:#부엉이 모임, #전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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