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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31일(현지시각) 뉴욕에서 두 번째 만나 악수하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31일(현지시각) 뉴욕에서 두 번째 만나 악수하고 있다.
ⓒ 폼페이오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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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일본 정부가 제기하는 일본인 납치 문제는 모두 해결됐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3일 북미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북미정상회담을 준비 차 지난 5월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에게 '일본인 납치 문제는 이미 끝난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김 부위원장의 발언은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한 사죄, 일부 피해자의 귀국 등 가능한 조치가 모두 이뤄졌다는 북한의 입장을 강조하려는 것 같았다"라고 설명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납치 문제 해결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며 미국을 통해 북한 측에 제기하고 있으며, 직접 협상에 나서기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북일정상회담에도 의욕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북한 측은 일본의 정상회담 제안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관영 언론을 통해서도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는 모두 해결된 사안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는 상태다.

<아사히신문>은 "북한이 향후 일본과의 협상에서 유리한 상황을 만들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라면서 "(납치 문제에서) 가장 강경한 입장을 나타내 일본의 양보를 얻어내려는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일본 NHK에 따르면 아베 신조 총리의 외교 정책을 돕는 가와이 특보는 전날 미국의 한 강연에서 "북한이 납치 문제가 해결됐다고 거듭 강조하는 것은 이 문제가 북일 관계 진전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북한도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평가했다.

가와이 특보는 "납치 문제가 진전되지 않는 상황에서 일본은 대북 제재와 압력이라는 원칙을 포기하면 안 된다"라며 "아베 총리도 김 위원장과 회담할 수 없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반면 북한은 13명의 일본인을 납북자로 인정하면서 이중 8명이 숨지고 5명이 본국으로 송환돼 현재 생존하는 일본인 납북자는 없기 때문에 모든 문제가 해결됐다는 입장이다.


태그:#북한, #일본인 납축, #북일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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